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 시립미술관 야외 무대에서

▲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공연의 일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점점 더워지는 요즘, 더위를 식혀줄 무언가가 간절한 요즘이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 도심의 열기를 식혀주는 공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은 바로 대전시립무용단이 시민을 위해 준비한 야외무대로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이다.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은 시와 춤, 이야기가 있는 무대로 시민을 찾아간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공연은 휴가 성수기인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밤 8시에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전석 무료로 열린다.

첫째 날인 23일에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춤으로 그리는 동화'가 막을 연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용극인 '춤으로 그리는 동화'는 지난 3월 창작공연으로 초연한'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가 공연된다.

소녀가 고양이와의 우정을 통해 세상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용기를 그린 작품으로 재즈와 룸바 등 다양한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재미는 물론, 꿈과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조윤라발레단의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과 대구시립무용단의 'Become the sky(하늘이 되라)'가 무대에 오른다.

조윤라발레단은 클래식발레와 창작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발레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로 이번에는 이해인의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이라는 시를 아름다운 발레로 선보인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작품은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 잘랄루딘 루미(Jalaluddin Rumi)의 동명의 시를 작품화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이정애무용단, 박나훈무용단, 조주현댄스컨퍼니가 공연을 펼친다.
 

이정애무용단은 1993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대전전문예술단체로 문정희의 '사랑하는것은'과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작품화해 젊은 날의 사랑과 방황을 형상화한다.

2004년 평론가가 선정한 최우수 안무가 상을 수상하고 국내는 물론 브라질, 싱가포르, 핀란드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나훈무용단의 '세 개의 공기+네 사람 만지기'는 특정한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을 안아주고 터치하면서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깊이를 경험하는 작품이다.

공공의 장소에서 관객과 함께 몸에 대한 접촉의 문제를 서로 실험하는 밝으면서도 진지한 작품이 될 것이다.

또 조주현댄스컴퍼니는 떠오르는 발레계의 신예들과 함께 '지젤(Giselle) 2막 중 파드되(Pas de Deux)', '해적(Le corsaire) 2막 중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 '케세라세라(Que Sera Sera)'로 발레의 우아함을 전한다. 특히 대전 출신의 윤별이 동아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출연진들이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발레 유망주들이다.

이번 공연은 시원한 분수에서 아름다운 시와 춤, 이야기가 함께 하기 때문에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원형극장에서 펼쳐지는 거리극 '선녀와 나무꾼'.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에도 야외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대전예술의전당 원형극장에서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코미디아츠페스티벌 Comedy Arts Festival'이 올해는 'Wit & Twist 위트 앤 트위스트'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코미디아츠페스티벌에서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이라고 한 찰리 채플린의 메시지를 담았다.

단지 웃음 한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웃음 속에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로 마련했다.

먼저 8월 5일에는 오후 6시 30분에 원형극장에서 2015 코미디아츠페스티벌 거리극 '선녀와 나무꾼'이 무료로 펼쳐진다.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이 연극적 방식으로 재해석돼 거리에서 관객과 만나는 작품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광장에서 퍼레이드 공연으로 펼쳐져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어 6일에는 오후 8시에 원형극장에서 서울발레시어터 '한 여름 밤의 꿈'이, 11일 오후 8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연극 '탈선춘향'이 관객들을 맞이 한다.

또 14일 오후 8시에는 '비밥 BIBAP' 공연이 펼쳐지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8시에는 '내츄럴리 세븐 Naturally 7' 등의 공연이 열리는 등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무료로 시원하게 해 줄 예정이다.

이밖에 자세한 공연 안내는 대전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http://www.djac.or.kr/html/kr/ 등을 참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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