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라진 핵연료 어디로 갔을까?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이 장편소설 ‘마지막계단’을 써 냈다. 과학계와 정치권을 넘나들며 원전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이병령 박사가 원자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라진 핵연료의 행방은? 이 소설은 바로 이 의문으로부터 시작한다.

‘한국형 경수로 대부’ 로 불리는 이병령은 “2011년 3월 일본열도에서 일어난 인류 최대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미숙한 사후 처리를 지켜보며 이미 일어난 사건들과 과학적 추론으로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툭하면 일어나는 혐한 시위, 전 세계의 압력에도 끝내 부정하는 위안부 문제, 집단 자위권, 그리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까지 담아내고 있다.

 

저자이기 이전에 과학자 였던 이병령은 “2011년 3월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났는데 원전 사고 매뉴얼이 최고인 일본이 사고 수습을 이상하게 하여 비극을 키우는 것을 보고 저를 포함한 세계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매우 놀랐습니다. 무언가 숨기는 게 있지 않고서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라는 말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병령은 “원자력 전문 지식과 정부의 의사 결정 분위기, 국제 회담의 분위기, 글로벌 기업의 생태, 정치권의 생리 등 대단히 독립된 분야에서의 직접 경험이 필요한데, 우연히 제가 이 모든 경험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집필을 할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을 통해 사람들이 원전의 불안전 요소와 정치의 부패 그리고 일본의 팽창주의에 대해 경계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원전을 사랑하는 남자 이병령이 이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일본에 대해서 ‘가깝고도 먼’ 묘한 감정이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상큼한 카타르시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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