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때 소실...418년만에 재 건립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천안시가 백제 첫 도읍지인 직산에 백제시조 온조왕을 숭모하고 직산초도설을 통한 천안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온조왕 사당을 건립하고 20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20일 오후 2시 백제의 건국시조 온조왕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을 천안 직산에 재현하는 온조왕 사당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병욱 부시장을 비롯해 박완주 국회의원, 주명식 천안시의회의장, 시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유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조왕 사당은 총사업비 13억원을 들여 2730㎡의 부지에 76.14㎡ 규모로 사당, 삼문, 화장실 등을 건립했다.

이번 온조왕 사당건립은 정유재란(1597년) 때 소실된 것을 418년 만에 다시 건립하는 것으로, 온조왕이 BC 18년부터 BC 5년까지 13년간 최초로 도읍을 정하고 찬란했던 대백제 700년 역사의 서막을 연 천안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엄천섭 문화관광과장은 “온조왕 사당 건립은 천안이 백제 초도로 인식했던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실증적 자료”라며 “천안 직산이 백제 건국의 첫 도읍지임을 후세에 알리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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