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회화나무 유전자원 보존 착수

▲ 당진시 송산면 삼월리 회화나무(천연기념물 317호)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당진시는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회화나무 노거수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DNA 추출과 복제나무 육성에 착수했다.

당진시 송산면 삼월리에 있는 회화나무는 수령 약 500년 정도의 높이 32미터, 둘레 5.9미터의 노거수로 조선조 중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행이 중종 12년(1527년) 이곳에 내려와 집을 지으며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진다.

회화나무는 이 나무를 심은 집안에 큰 학자가 배출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하는 인물이 태어나는 것으로 믿어 ‘선비나무’라고도 불리며 잡귀의 접근을 막아 그 집안이 내내 평안할 수 있다는 관습과 함께 이 나무에 꽃이 많이 피면 그해에 풍년이 들고,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당진시 회화나무는 역사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1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당진시 천연기념물 회화나무와 같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약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해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 유전자를 보존하게 된다.

앞으로 당진시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및 DNA 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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