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월요 간부회의에서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도내 캠핑장에 대한 소방 점검과 병행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캠핑장의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보자”고 지시했다.

안지사는 캠핑 문화가 발달한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미국의 경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캠핑협회(ACA)에서 야영장의 안전도와 품질을 18개 기준에 따라 인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인증 여부에 따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행정력과 민간의 자율적 관리가 결합해야 야외 캠핑 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도내 캠핑장에 대한 긴급 소방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충남도내 캠핑장은 모두 117곳이며, 소방본부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캠핑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117개 캠핑장 중 등록대상인 자동차 야영장 8곳을 제외한 109곳이 아직 미등록 상태이며, 강화도 화재현장과 유사한 글램핑장은 7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등록 상태인 109개소는 관광진흥법 개정에 의해 2015년 5월 말까지 시장, 군수에게 등록해야 한다.

소방본부는 소방점검과 병행해 캠핑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호스릴소화전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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