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 최저가 입찰제 개선 촉구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일선 학교의 급식·식품 업체 선정 기준인 ‘최저가 입찰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낮은 가격만 고집하다 보면 학생들이 먹는 급식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불량납품업체 배만 불려주는 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3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교육지원청 주요업무보고에서 일선 현장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맹정호 위원(서산1)은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재료 구매가 최저가 입찰로 진행돼 양질의 친환경농산물보다 저가 농산물이 쓰인다”며 “학생 신체발달에 도움을 주자는 당초 무상급식 취지를 살려 달라”고 제안했다.

김석곤 위원(금산1)은 “최근 5년간 도내 36명의 학생이 자살했다”며 “철저한 자살 예방 교육부터 학교폭력 등 학교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송덕빈 위원(논산1)은 “최근 천안지역에서 학생 간 단체싸움이 있었다”며 “학교 내 인성교육이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학교 주변 순찰활동 강화와 폭력을 억제할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종문 위원(천안4)은 “저소득층자녀 정보화지원 서비스가 유해정보차단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등 실효성이 여전히 없다”며 “개선을 촉구했지만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형달 위원(서천1)은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과 관련, 기본 취지를 잘 살려 달라”며 “도교육청의 획일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시·군별로 특생 프로그램을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성현 위원장(천안1)은 “초·중·고교의 입학식 및 졸업식이 특정일에 80% 이상 겹쳐 있다”며 “일정 등의 다양성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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