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총,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탐방 ...공공예술 프로젝트 성공 사례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한국예총천안지회(지회장 현남주)는 지난 21일 대구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견학했다.

23일 천안예총에 따르면 예총 주관 판페스티벌 기획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번 선진지 견학에는 집행부 임원 및 기획위원, 소속 8개협회 회원, 시 축제담당공무원 등 40명이 참가했다.

방천시장의 빈 상가를 예술창작공간으로 제공해 침체되어가는 재래시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전국적 명소로 탈바꿈한 대구 예술인들의 의지와 노력을 살피는 것이 먼저였다.

아울러 거리 곳곳에 배어있는 절제된 디자인과 특히 다양한 예술 위에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체험거리를 가미한 거리문화의 멋스러움과 그 속에 담긴 힘을 돌아다보는 귀한 시간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방천시장 인근은 예술가와 상인이 함께 시장활성화에 동참하는 win-win 문화예술장터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결국 350m에 이르는 문화의 거리가 2010년 11월 20일 1차 오픈이 되었고, 2011년 2월부터는 쇠락한 이곳 방천시장에 예술프로젝트 - ‘별의 별 시장’을 추진, 문화와 예술을 본격적으로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또한, 상인과 예술가가 동참하는 시장활성화 콘텐츠 시장 살리기 프로그램 운영과 문화적 환경 조성 및 시장 고유의 전통을 활용한 문화마케팅을 추진해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이끈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천안판페스티벌을 총지휘하고 있는 현남주 천안예총 회장은, “지역특성화 예술축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진정한 예술제 만들기가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우리 예총 회원들의 지혜와 경험, 다양한 의견들과 창의적 방안에 대한 자기연찬의 시간을 갖기위해 탐방을 계획하게 되었다.” 면서 “2015 판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강의 전략과 '축제의 정형화된 틀의 구축, 이미지 제고 방안'에 대한 새로운 아이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진지 견학에 대해 “7백 여 회원들과 65만 천안시민이 함께하는, 예술제, 거리축제로 인정받으며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전략'이라는 단일한 아젠다를 갖고 의기투합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견학에 동행했던 문화산업팀 이성진 주무관은 “쇠락해 가는 천안의 구도심을 생명이 있는 창조적인 문화의 거리로 변모시키려 애쓰는 천안예총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이 일을 위해 선진 문화의 거리를 견학하고 전환적인 발상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시의적절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특히 대중문화의 범주를 차원있게 드러내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을 망라하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면서 견학의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천안예총은 견학 이후 기획단 회의를 통해 성과 분석을 하는 자리에서 “테마의 컨셉을 유지해 가는 힘과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한 대구 김광석 길을 반면교사로 삼아 예술의 공적영역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칙칙하던 제방 둑에 예술작품을 그려 넣고, 색색의 야간조명을 설치해 멋진 풍광을 연출해 낸 김광석길을 떠올리면서 도시재생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공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보았다.

천안예총이 천안 구도심 살리기를 위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판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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