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경찰서 여청과 주인 경위

자녀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은 늘 불안하다.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 때문이다.

학교폭력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해도 집단 괴롭힘, 언어폭력, 명예훼손, 모욕 등으로 아픔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117신고는 아직까지 완전하게 사라진 건 아니다.

▲ 은평경찰서 여청과 주인 경위
요즘 같은 방학중에도 학교폭력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 School Police Officer)을 찾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상담교사가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 관내 초등학교에도 채 20%도 되지 않는 학교에만 전담 상담교사가 배치돼 있어 안타깝다.

이마저도 계약직으로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안을 안고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전문 상담교사가 모두 배치되어 있어 다행스럽긴 해도 아직도 만족할 수준까지는 턱 없이 모자란 숫자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 측의 노력으로 2012년 9.6%였던 학교폭력 피해경험률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1.2%대로 크게 떨어지며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전담경찰관들에게 긍지가 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전문 상담교사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고 방심하긴 아직 이르다.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SPO의 노력과 함께 전문 상담교사의 확대 배치를 서두르는 등 우리 사회 전체가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여기에 더해 담임에다 학교폭력예방 활동과 선도.상담 등 학교 내 온갖 어려운 일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생활지도 교사의 업무를 덜어 주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줬으면 한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의 배치와 노력만으로는 학교폭력을 모두 해결할 수 없다. 학부모와 학교, 나아가 범정부적인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

가정에서는 대화를, 학교에서는 상담교사와 인성교육을 늘리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어깨를 맞잡아야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자녀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에서 공부하길 소망해 본다.

아이들이 꿈꾸는 안전한 학교. 우리 모두가 마음먹고 협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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