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방학 맞이 특별공연 '백조의 호수' 등 진행

▲ 국립부여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방학맞이 특별공연, '프린세스 마리'의 한 장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추운 겨울방학, 학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을 만들어 주는 가'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즐길 거리를 마련해 주고 싶지만 막상 여행을 가려니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선뜻 나서지 않게 된다.

그런다고 방학내내 집에서만 일명 '방콕'을 할 수도 없는 상태.

추운 날씨의 영향도 받지않고, 즐길 거리와 공부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행사가 열려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행사는 바로 충남 부여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실시하는 특별공연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방학을 맞아 어린 동반 가족이 박물관 전시 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공연으로 가족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 어린이 뮤지컬 '프린세스 마리'를 사비마루 무대에 올린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을 실시, 먼저 오는 28일에는 오후 2시, 5시 가족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가 공연된다.

이 공연은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사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어린이 뮤지컬이다.

기린, 원숭이, 조랑말 등 동물들의 신나는 춤과 라이브 노래와 함께 교육적이면서도 유쾌한 내용으로 어린이들의 품성을 길러주고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 2월 14일 오후 2시, 5시에는 인형 발레로 만나는 세계명작 '백조의 호수'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발레의 명작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재미있고 다채롭게 재해석해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공연은 주인공 테디베어 '두두'를 비롯해 백조, 여우,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을 살린 전문 무용수들의 섬세하고 세련된 안무와 의상, 화려한 무대장치, 특수한 효과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2월 25일 오후 2시, 5시에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으로 어린이 뮤지컬 '프린세스 마리' 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뮤지컬은 최근 '겨울왕국', '프린세스 소피아'처럼 공주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는 가운데, 세계 유명 공주들이 한 무대에 모이는 국내 창작 어린이 뮤지컬이다.

엄마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평범한 소녀 '마리'가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을 만나면서 생기는 일들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공연을 보면서 웃음과 재미를 더한 동화 속 공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공연 관계자는 "자세한 공연 정보는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며 "관람 희망자는 YES24공연(1544-6399) 사이트에서 인터넷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백조의 호수 공연 중 일부.

한편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가 총 4개 전시실에서 나눠서 진행, 공연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먼저 1전시실에서는 충청남도의 청동기시대부터 부여의 초기 철기 시대까지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유물들을 출토 지역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 지역과 한강유역의 문화를 받아들인 부여 송국리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마한 세력을 통합하여 고대국가로 성장한 백제의 중앙세력과 토착 세력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2전시실은 백제가 사비로 천도한 이후 가장 세련되고 원숙해진 왕경王京 문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전시된다.

3전시실은 백제인의 우수한 공예 제작기술을 보여주는 '불상'과 세계적인 건축 감각을 자랑했던 '사찰'을 주제로 구성된다.

'불상 코너'에서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마애불을 비롯해 금동불, 소조불 등 다양한 백제의 불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제작기술을 집중 관찰할 수 있도록 '금동보살입상(국보 293호)' 등 불상을 개별 전시장에 전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4전시실은 문화재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박만식 교수 등 50여명의 뜻있는 기증자들의 아름다운 선택을 공감할 수 있는 기증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백제토기', '분청사기 연꽃무늬 병' 등 820여점의 기증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공휴일, 문화가 있는 수요일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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