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위한 행사 곳곳에서 펼쳐져

▲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연극 벚꽃동산.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3년간의 쌓인 스트레스를 한번에 확 날려 보낼 수 있는 문화 행사들이 곳곳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연극 '벚꽃동산'이 선을 보인다.

벚꽃동산은 대전예술의전당 자체제작 연극시리즈 10으로 대화하지 않는 대화, 관계 속의 엇갈림, 체홉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완숙한 것이라 평가되는 작품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고, 먹고, 일하며 때때로 무익한 말들을 내뱉으며 지낸다.

오고 가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나가는 계절을 운운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삶이란 이런 것이다. 어떠한 형식 속에서 맞느냐 틀리냐를 논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은 보통의 삶, 여기 시대를 초월해 보통 사람들의 삶을 말하는 안톤 체홉의 마지막 희곡이다.

이어 20일에는 시립합창단이 공연하는 '가곡의 향기는 가슴에 스미고'가 무대에 올려지고, 29일에는 시립청소년합창단의 공연 '빛과 소리의 하모니'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빛과 소리의 하모니는 힐링과 희망의 음악회로 흑인영가, 재즈, 한국가곡과 가요, 그리고 원시음악과 중세 그레고리안 찬트의 신비로움을 노래한 칼 젠킨스의 현대합창곡 Songs of Sanctuary를 빛과 함께 표현한 예술과 과학의 조화로운 합창세계다.

이날 연주회는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 김덕규의 지휘로 흑인영가, 재즈를 비롯해 한국가곡과 가요 그리고 칼 젠킨스(Karl Jenkins)의 현대 합창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인근 이응노 미술관에서는 1960년대 파리에서 이응노와 교류한 유럽 추상미술의 거장 4인의 작품을 다룬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展이 관람객들과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기다린다.

매주 화,목요일에는 '나는 미술관에 영화보러 간다'라는 타이틀로 전시실 속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했다.

▲ 연극 곰팡이의 한 장면.

원도심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펼쳐져 그동안 문화에 허기진 수험생들의 감성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흥동 일원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연극공연으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소극장 고도의 일본 초청공연작 '카라크리누드'가, 오는 16일까지는 소극장 드림에서 청소년 이야기가 담긴 '곰팡이'가 수험생들의 발길을 끈다.

또 소극장 핫도그에서는 '배꽃동산'이 무대에 오르고 궁동 펀펀아트홀에서는 16일까지 '미라클'이 공연해 수험생들이 알찬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의 낭만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흥동 우리들 공원에서는 '2014년 대전청소년 가요제'가 14일 개최되고 22일 대전대학생문화기획단이 준비한 '제1회 대전 고3축제'가 열려 그동안 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었던 수험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계획이다.

중구문화원에서도 다양한 동아리의 전시, 공연이 진행된다. 아이러브통기타 및 한밭대학교 통기타동아리가 주관하는 공연이 15일, 16일 각각 펼쳐지고 20일에는 야생화 사진전이, 충남대학교 조소과 학생들의 졸업작품이 27일 전시된다.

이 밖에 대전문화재단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한중 문화예술교류행사 'Soul of Silkroad'가 2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공연장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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