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도의원 제2서해안고속도로 문화재 훼손 우려…노선변경 촉구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에 앞서 예산군 유·무형 문화재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따라서 예산군지역 유·무형문화재 등을 비켜가는 곳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은 30일 열린 제274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도가 앞장서 이 같은 문제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우려하는 사안은 크게 문화재, 관광자원 훼손 등 두 가지. 제2서해안내륙고속도로가 예산군의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과 대흥면 백제부흥군 마지막 항거지인 임존성을 관통해 관광 자원과 문화재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다. 또 황새 복원 마을인 광시와 예당저수지를 관통하는 탓에 크고 작은 관광 자원 훼손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흥면 봉수산(임존성) 동측으로 노선을 낼 경우 문화재와 관광자원 훼손이 불 보듯 뻔하지만, 서측으로 변경하면 총연장 거리도 단축되는 데다, 문화재까지 보호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고속도로 나들목을 대전 당진 32호 국도와 홍성·천안 구간이 이어지는 21호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만들어야 한다”며 “신례원에 나들목을 만들어 도시 기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른 공동화 현상 해소를 위한 충남도의 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내포신도시 개발에 있어 홍성은 12개 단지 1만573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예산 구역은 3개 단지 2천838세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예산군 소외론이 이런 문제에서부터 피어오르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가 야기되는 만큼 예산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의원님이 지적하신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중앙부서와 협의하는 동시에 예산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전북 익산시를 잇는 총연장 139.2㎞에 2조 7000억원을 투입,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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