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시행사 코오롱과 분양조건 변경 등 의견 접근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천안시 채무부담 등을 이유로 천안시의회가 반발하는 등 분양조건을 놓고 4년째 답보상태를 걷고 있는 천안북부 BIT 산업단지 조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가고 있다.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BIT 산업단지는 최근 시행사인 코오롱과 분양 조건 등을 변경해 천안시와 상당한 의견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시행의 선행 조건인 분양개시 1년후 미 분양용지에 대한 천안시 매입을 대폭 완화해 3년으로 조건을 변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협의가 진행중에 있으며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큰 가닥에서의 합의는 이루어졌고 일부 미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는 것.

앞서 천안 북부 BIT산업단지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개년간에 걸쳐 조성하는 단지로 성환읍 복모리, 신가리 일원 1081천㎡의 면적에 사업비 2527억 원(국비 707, 기타 1820)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천안시의회에서 불허방침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성환 지역주민들의 산업단지 입지에 대한 바램과 주변 환경의 변화 및 분양조건 완화등으로 인해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분양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선 분양 조건에서 경기도 평택 고덕지구에 들어서는 산업단지가 2015년 말 준공될 예정이어서 고덕단지의 배후지역인 성환 BIT산업단지의 경우 조성 시기를 맞출 경우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성환 BIT 산업단지 입지 예정지역과 12km의 지근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고덕 단지는 삼성이 아산 탕정에 이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고덕지구 준공에 맞춰 분양을 실시할 경우 4~5년후인 성환 BIT 산업단지에도 공장이 입주 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 경제 측면에서 천안 1,2 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 관계사들의 철수와 맞물려 성환 BIT산업단지가 들어설 경우 충분히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도에서도 평택 고덕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전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삼성측이 중소기업지원 기금 마련과 종합병원을 설립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백낙흥 충남도 기업지원과장은 “천안시와 시행사인 코오롱이 공단 조성과 관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했으며 전에 비해 시가 부담할 조건도 대폭 완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환 BIT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어야 산업 공동화를 겪고 있는 성환 직산 등 천안 도계지역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충남의 4대 메이저 산업군(디스플레이,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가운데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군들의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성환 BIT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천안을 비롯한 충남의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질만한 지역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응 천안시 산업환경국장도 “코오롱측과 대부분 협의를 마쳤으며 일부 문제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며 “당초 고덕산업단지 준공에 맞추려던 계획은 빗나갔지만 빠르게 진행하면 4~5년 정도면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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