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간담회에 교섭단체 참가 등 내용 담아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원구성으로 의회 첫날부터 파장으로 치닫던 제10대 충남도의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민주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남도의회 양당 원내대표인 새누리당의 김문규의원(천안5)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맹정호의원(서산1)은 ‘충남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서’에 지난 5일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도민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교섭단체 간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의회 내의 정당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장단 간담회에 교섭단체 대표를 참석시키며 ▶충남도정과 관련하여 소속 정당의 정책과 당론에 의해 견해를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교섭단체 간에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의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원구성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당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하여 양당 교섭단체 간에 대화도 없이 다수당인 새누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원구성이 이루어졌던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같이하고, 추후 이러한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충남도의회가 도민을 위한 의회로 신뢰를 받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며,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합의가 실천되느냐 흐지부지 되느냐는 양당의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도민의 관심에 달려 있다.

합의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의장단 주최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하고 15일 있을 연찬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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