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문성기 실무관

▲ 국립대전현충원 문성기 실무관.
올해로 46회째가 되는 을지연습이 8월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21일까지 3박 4일간 계속된 이번 연습은 입법·행정·사법부 등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 등 총 3600여개 기관 40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 연습에 대해 북한은 남북관계를 해치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며 위협을 가했다.

지난 7월 27일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가 열렸다. 60여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대한민국을 다시 찾은 그들의 소회는 어떨까? 그들의 피와 땀으로 이 땅은 자유와 정의가 온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수 있었다.

이 협정은 최후의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의 완전한 정리를 보장하는 정전을 확립할 목적으로 체결되었다. 정전협정은 지난 60년간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기적의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발판이 됐다.

물론 정전협정이 아무 노력 없이 지켜진 것은 아니다. 지난 60여년 간 북한은 정전협정체제의 무력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계속된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이 담보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

또한 북한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가져온 국제정세적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사회·경제적 발전을 추구할 수 있었던 사실 또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6.25전쟁으로 형성된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일등공신이었다.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25 전쟁 정전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한미동맹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국가가 됐다.
 

이는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마지막 안전판으로서의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안녕은 결코 그냥 만들어지지도 주어지지도 않으며, 그것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유지하고 지켜가야 하는 가치일 것이다. 그것만이 낯선 타국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이름 모를 동맹국의 참전용사와 목숨 바쳐 이 땅을 지킨 국내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길이며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을지연습은 결코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을지연습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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