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천안예술의전당이 오는 9월 3일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아 ‘우리소리 콘서트’를 공연한다.

시민들의 문화적 기대와 예술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온 2년, 어느새 천안예술의전당의 위상은 공연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7대 아트센터에 이르고 있다.

여러 미흡한 상황 속에서도 이토록 짧은 기간 내에 괄목할만한 성과에 도달하게 된 원동력은 온전히 천안시민들이 갈망하는 예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공연 콘텐츠의 고급화와 차별화가 가져다 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의 유려한 연주를 중심으로 우리 시대의 명창이자 국악계의 ‘뿌리 깊은 나무’ 안숙선 선생을 모셨다.

그리고 국악계의 아이돌이자 해학 넘치는 음색의 남상일 외에 청바지를 입은 신나는 소리꾼 김용우 등이 출연하며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에는 천안시립풍물단이 참여한다.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적 기대감에 부응해 온 가운데 올해는 각별히 신명과 한이 어우러지는 국악무대를 마련했다.

전통음악의 저변이 풍부한 천안지역에 마련되는 이번 국악공연이 전통예술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2014천안흥타령춤축제 붐을 유도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주 프로그램은 국악관현악,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판소리, 창작 판소리, 창, 국악가요 등으로 풍성하다. 이번 공연의 백미 ‘판소리’는 대한민국 판소리의 대들보이자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명창 안숙선 선생을 초청했다.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맹인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 가는 길에 점심을 얻어먹을 요량으로 동네 아낙들과 더불어 방아 찧는 장면을 묘사한 ‘황성 가는 대목’을 열창한다.

남상일의 ‘창작판소리’는 결혼할 여자를 찾기 위해 시골에서 올라온 노총각이 겪는 좌충우돌 서울 생활기를 사투리를 해학으로 그려낸 ‘노총각 거시기歌’를, 신세대를 위한 ‘국악가요’ ‘아리랑 연곡’, ‘새 아리랑’, ‘삼거리 이야기’는 김용우가 편안하게 풀어낸다.

이밖에 국악관현악으로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으로 알려진 양방언의 ‘프론티어’, 서양 리듬스윙 위에 전통적 아리랑의 음률을 얹은 이창영의 ‘창륭아리랑’과 강상구의 ‘광야의 숨결’을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그리고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은 꽹과리, 장구, 징, 북으로 어우러진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으로 몰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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