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수 순천향대천안병원장(왼쪽)과 전태준 인체조직기증원 상임이사가 업무협약서를 함께 들고 기념촬영했다.
[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지난 9일 병원 회의실에서 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원(상임이사 전태준)과 ‘인체조직기증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인체조직 기증과 구득, 공정한 분배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승인기관으로서, 병원은 앞으로 기증원과 함께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통한 생명나눔 문화 확산, 인체조직 이식재의 국내 자급자족 실현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는 인체 조직 사용의 빈도 및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증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인체 조직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수급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체조직기증은 시신, 장기기증과 다르다.

시신기증은 의과대학 교육용 및 연구용으로 사체를 기증하는 것이고, 장기기증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신장, 간 등 몇몇 장기를 적출 기증하는 것으로 뇌사 시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인체조직기증은 뇌사는 물론 일반 사망 시에도 기증이 가능하며, 뼈, 인대, 피부, 연골, 심장판만, 혈관 등 조직 채취 후에는 최대한 기증 전 모습으로 복원해 12시간 안에 유가족에 인도해 장례를 치르게 한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활발한 인체조직기증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우리는 아직 인지도가 매우 낮은 현실로 78% 이상의 인체조직 이식재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 병원장은 “1명의 인체조직 기증은 최대 150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숭고한 인간사랑의 실천”이라며, “순천향도 인간사랑이 설립이념인 만큼 기증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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