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천재 예술가들의 혼을 느껴 보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천재 화가 피카소를 비롯해 마네, 고흐, 모네 등 최고의 화가들의 작품이 대전을 찾아 왔다.

이번 전시는 해외로 나가서도 보기 힘든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로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달 2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1~4전시실에서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시를 펼친다고 4일 밝혔다.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은 필립스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명 걸작들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외젠 들라크루아, 오노레 도미에,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폴 세잔,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르 보나르, 라울 뒤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조지아 오키프, 잭슨 폴록 ,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 김환기 등 서양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68명의 예술가들이 그린 명화 85점을 엄선해 근·현대회화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다.

필립스컬렉션은 1921년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duncan phillips)에 의해 설립된 워싱턴 dc 소재의 미술관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근대 회화 전시를 시작한 곳이다.

예술에 대한 사랑이 물질적인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유명 작품들을 수집, 연구해 온 필립스컬렉션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미안을 바탕으로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3000점이 넘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필립스컬렉션이 자랑하는 회화작품 85점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예술가들의 치열한 창작 의지와 열정을 담고 있는 명화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이날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에는 화가의 삶과 감정, 역사와 사회, 자연의 본질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또 신고전주의부터 추상 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전실를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동시대의 미술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특유한 화풍을 구축하고 확립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풀어가면서 각각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다.

작품은 ▲ⅰ. desire 선구자가 되다 ▲ⅱ. look 피카소와 입체주의 ▲ⅲ. feel 색채의 향연, 향기로운 추상 으로 나눠 전시된다.

특히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은 스페인 출신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대표작 '푸른 방'이다 .

이 작품이 공개되는 것도 국내 최초이며 흥미로운 점은 이 그림 속에 남성의 초상화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푸른방은 화실에서 목욕을 하는 연인을 담아냈는데 가난한 피카소는 캔버스를 구입할 여유가 없어서 인지 남성의 초상화를 그렸던 작품에 연인이 목욕하는 작품을 다시 그렸다.

이는 최근에 과학들이 적외선 영상기술 등을 동원해 작품 속에 수염난 남성의 초상이 있음을 증명, 완벽한 초상화 이미지를 발굴해 냈다.

현재는 이 남성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로 그림에는 단서가 없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이어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의 '회개하는 성베드로'와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의 '목욕하는 연인', 오노레 도미에의 '반란', 폴 세잔의 '자화상'등은 우리나라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또 피카소가 스페인에서 자랄 때 투우 팬이었고 1934년 스페인 각지를 여행하면서 투우를 소재로 그린 작품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 야만적인 황소와 백마가 충돌하는 장면이 입체주의 화법으로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이밖에 영혼을 울린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눈을 감기 전 오베르에서 그린 풍경화도 그의 마지막 열정을 느끼기게 충분 할 것이다.

전시 관계자는 "당시 시대적 정신과 작가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은 근·현대회화의 반세기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과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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