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둘러보고 있는 쿠톨로 회장의 모습[앞줄 좌측부터 류마티스내과 나성수 장성혜 교수, 쿠톨로 회장, 박상흠 부원장]
[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는 유럽 류마티스학회 마우리찌오 쿠톨로(Maurizio Cutolo) 회장이 지난 1일 깜짝 방문했다고 밝혔다. 

류마티스학계에서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며 이탈리아 제노바의대 교수로 재직중인 마우리찌오 쿠톨로 회장은 세계적인 석학. 특히 전신성 경화증 치료의 권위자다. 

쿠톨로 회장이 속한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는 미국 류마티스학회와 함께 세계 류마티스학계를 주도하는 양대 학회다. 

쿠톨로 회장은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장 등 경영진과 환담을 나누고, 병원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외래 등 병원 곳곳을 둘러보았다. 

이어 천안시내의 모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쿠톨로 회장은 류마티스내과를 비롯해 병원의 여러 진료과 20여명의 교수들과 오찬을 겸한 학술 토론회도 가졌다. 

토론의 주제는 다양한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수면과 밀접한 일주기리듬. 쿠톨로 회장과 교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까이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에 참가한 박상흠 교수(부원장, 소화기내과)는 “신경학, 면역학, 내분비학, 학계 동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심도있는 학술적 견해들이 오고갔으며, 참가 교수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비공식 세미나에 초청돼 내한한 쿠톨로 회장이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방문한 것은 순전히 류마티스내과 나성수 교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두 교수는 오래 전부터 학회활동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었다.

특히 4년 전 학회기간 중 끝장토론을 벌인 후 더욱 가까워졌다고. 전신성 경화증 연구의 학술적 동지로서 두 학자가 느끼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정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월 유럽학회에서 쿠톨로 회장과 나 교수는 다시 만났다.

나 교수는 “그 때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며, 기회가 되면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병원을 찾을 줄 몰랐다”는 말로 감사와 반가움을 대신다. 

쿠톨로 회장은 천안을 떠나며, “40년 가까이 지역주민들과 함께해 온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았다”며, 환대해준 병원 측과 나 교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순천향대천안병원 류마티스내과와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류마티스 학문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나성수, 장성혜 교수가 이끌고 있는 순천향대천안병원 류마티스내과는 환자 수에 있어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톱클래스다.

중증의 류마티스 질환자와 섬유근통 환자들이 많다. 

나 교수는 한국의 섬유근통연구회 창립멤버로 섬유근통 전국 조사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하고, 그리스에서 열린 제 1회 세계섬유근통 포럼에 전 세계 전문가 200여명이 초청되었는데 한국대표로 참가해 다양한 임상경험을 발표해 존재를 알렸었다. 

한편, 순천향대천안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또 아시아 최초로 류마티스질환 치료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등 세계 류마티스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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