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공연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평소 같으면 가정의 달을 맞아 곳곳이 들뜬 분위기의 축제로 물들어갈 5월이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이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황금 휴일이지만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여행 등을 자제하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휴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도 이같은 애도 분위기에 따라 어린이날 특별 공연을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술의 전당은 이날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에 앙상블홀에서 메테를링크의 '파랑새'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오후 3시 공연을 취소하고 오후 7시 30분 공연만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또 어린이날 당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6일 오후 3시에 펼쳐질 예정이었던 연극 '레슬링시즌'을 2회로 줄여 4일 오후 7시 공연을 취소했다.

취소된 공연의 예매자들에게는 개별 연락해 환불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날 관련 프로그램.

이밖에 4일부터 6일까지 아트홀에서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에 펼쳐지는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계획대로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판매 된 밀리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탄생시킨 것으로 2004년 초연 이후 1000회 공연을 돌파하며 국내외 20만 관객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최고의 행복 뮤지컬이다.

특히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물질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네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단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통해 존재의 소중함을 알린다.

또 뛰어난 재주가 없어도 모두가 특별하며 사랑 받을 권리가 있다는 교훈을 선사해 가족과 함께 하면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연은 아름다운 색감의 무대에 신비한 그림자극과 마술, 세계 각 나라의 다양한 타악기 라이브 연주를 통해 눈과 귀가 즐거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뿐 아니라 삶에 지친 어른들도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 빠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같은 기간동안 예술의 전당 로비에서는 체험 활동인 '종이로 만든 지구'가 어린이주간 공연을 본 관람객에 한해 무료로 펼쳐진다.

황금 연휴 후인 오는 9일에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대전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가족음악회-드림하이3'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가족간의 사랑과 갈들을 대중가요로 유쾌하게 그려내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뮤지컬로 꾸며져 학생들의 우정, 경쟁, 사랑부터 결혼 후 부모, 자식간에 생기는 갈등과 진로 문제 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어느 가정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알 수 없는 인생', '내 사랑 내곁에', '서른 즘에', '나 항상 그대를 ', 'Going Home', 'La Song' 등으로 꾸며 표현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도 대전에서 펼쳐진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오는 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대전 우송예술의회관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후 10년간 1500회 이상 공연된 공연으로 5월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로 가슴 설레는 환상의 나라 오즈로 떠나는 가족여행이 될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펼쳐지는 공연들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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