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코스피 지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 조정 때문에 최근 단기적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내수주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를 견인하면서 코스피 지수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단타 또는 단기 매매자가 아니라면 지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시점이다. 그러나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 이유는 최근 해외증시 하락은 수급보다는 우크라이나 사태나 중국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지만, 큰 흐름으로 본다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한국의 경우에도 아직은 외국인의 수급동향으로 볼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전투자에서는 수익이 쉽지 않는 구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이유는 코스피의 경우 4대 업종이 약하면서 특정한 업종이나 테마보다는 일부의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확률이 떨어진다. 코스닥은 철저하게 기술주 개념의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가 탄력적이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코스닥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오락문화는 조정 시 단기매매가 좋다. 디지털컨텐츠는 고점매도와 관망이 현명하다. 소프트웨어는 아직 움직이지 않는 종목 중에서 선별적인 접근은 유효하다.

오늘은 업종과 테마에 대해서 언급한다. 보통 주식투자자의 수준을 판단할 때 최하수는 차트로 종목 보는 사람, 하수는 가치로만 종목 보는 사람, 중수는 업종과 테마를 먼저 보면서 종목 보는 사람, 고수는 시황을 먼저 생각한 후 업종과 테마 그리고 종목의 가치와 차트를 분석하는 사람이다. 종목이 결정되면 그 다음에 판단할 것이 단기와 중기 베팅을 결정하는 것이다. 종목이 결정되면 매수가 기준을 설정 후 손절 혹은 차익실현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이런 순서로 주식투자를 해야만 확률이 높아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정석투자는 위험관리와 수익추구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과정이 합리적인 매매를 반복하는 행위이다. 과정이 합리적이라고 반드시 수익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정이 합리적이면 확률이 높아진다. 유념할 것은 결과론에 집착한 투자를 하게 되면 길게 볼 때 손실이 누적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데 10년이 걸린다.

현재 코스피 업종의 경우 기존의 핵심 업종에서는 강한 것이 없다. 원래 코스피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이 4대 업종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오히려 지수보다 약하다. 시황이 작년 가을 이후 하향 박스권을 형성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4대 업종 중에서 적어도 하나는 움직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 하다. 현재는 중소형주가 많은 업종일수록 강세를 보인다. 그 중에서도 비금속광물은 압권이다. 시멘트 관련주가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2012년 중반에 바닥권을 형성한 후 최근 그 탄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원래의 시장흐름으로는 해석이 안 된다는 점이다. 보통 건설주가 먼저 움직인 후 그 다음에 상승하는 것이 비금속광물이다. 그런데 현재는 건설주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 이유는 바로 가치측면에서 절대 저평가라는 점이다.

최근 1년 동안 10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다. 그러나 이제는 눌림목 매수를 노려야 될 시점이다.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 더 이상 가격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만일 같은 관점으로 업종을 추천한다면 종이/목재를 권하고 싶다. 비금속광물처럼 절대 저평가 종목이 수두룩하다. 따라서 지수가 추가 상승하면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다. 만일 지수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해도 워낙 절대 저평가 종목이 많아서 편안하게 베팅해 볼 만 하다. 비금속광물이 그랬던 것처럼 절대 저평가 업종은 반드시 순환매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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