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합숙하며 종교 프로그램 참석이유 등교 안해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천안 보산원초등학교 대다수 학생들과 광풍중학교 학생들이 종교적 학습교육을 이유로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해 천안교육지원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천안시 광덕면 지장리 보산원초등학생 39명 중 28명과 광풍중학생 5명이 겨울방학이 끝난 지난 4일부터 글로벌회개영성교회(GRSC) 프로그램 참여를 이유로 등교하지 않고 있다.

학교를 결석한 학생들은 교회옆 건물에서 학부모들과 합숙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한 채 생활하고 있다.

교육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교리와 영어를 중심으로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만료 시점을 향후 10년간으로 계획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등교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회측은 합숙하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5명은 정상적으로 등교해 수업하는 점을 들어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프로그램 참여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또 14일 보산원초등학교 졸업식에는 그동안 결석중이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입학생 2명을 비롯 나머지 학생들의 출석여부는 미지수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회측에서 14일 졸업식에는 학생들이 등교한다고 전해왔다” 며 “졸업식이후 신학기가 시작됐을 때 학생들이 등교치 않으면 고발을 비롯한 법적대응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교육법 67조 1항에는 학생들을 모집해 사실상 학교형태로 운영할 경우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 교회는 천안기도원으로 운영되다 세계기독교선교센타로 명칭을 바꿨다가 글로벌회개영성교회로 이름을 개칭했으며 교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에서 주택 10개동과 종교시설 9개동에 220여세대 650여명이 공동체 생활을 해오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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