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씨즈온
오늘 13일 오전 11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몬스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미 지난해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2014년 상반기 개봉 예정작들 중에서도 화려한 제작진과 참신하면서 힘 있는 배우들의 참여, 특색 있는 스토리로 독보적인 주목을 받았던 영화 ‘몬스터’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과 주연 이민기, 김고은 두 배우가 참석하였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능수능란한 언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한 분위기로 주도한 박경림에 따라 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영화 주인공 캐스팅에 관련된 황인호 감독의 말이 주목되었다.

그동안 ‘해운대’, ‘연애의 온도’, ‘오싹한 연애’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소 풋풋하고 다정한 로맨티스트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민기와 데뷔작 ‘은교’에서의 순수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김고은은 이미 한 차례 각각 살인마와 미친여자라는 캐릭터로써의 캐스팅 소식과 함께 큰 이슈를 낳았었다.

황인호 감독은 “오히려 두 사람과 캐릭터 사이에서 전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하며, 그로 인해 혹여나 관객이 가질 작품 반응에 대한 걱정은 사전 출연 작품과 리딩 및 현장에서의 모습을 통해 두 배우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느끼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이민기는 지독하고 냉혈한 살인마 ‘태수’라는 캐릭터를 견고히 만들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17kg 이상의 체중 감량을 해냈으며, 김고은은 동생을 죽인 태수를 쫓는 미친 여자 ‘복순’을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 욕설 연기는 물론, 와이어 없이 책상 위를 달려 식칼을 들고 뛰어내리는 등 과격한 액션도 거침없이 소화하였음이 밝혀졌다.

영화 몬스터는 평범한 스릴러를 거부하고, 살인자와 미친 여자의 대결. 또는 가장 강한 자와 약한 자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무엇보다 각각 극단적인 양 캐릭터의 매력의 격렬한 충돌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한 캐릭터 구축 작업에 있어서 배우들은 각자가 노력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촬영 중 부상투혼도 마다하지 않은 이민기는 “몬스터에서의 ‘태수’는 살인마이지만 단면적 캐릭터가 아니다. 저는 오히려 태수라는 인물을 살인마라고 단정하기보다 그 안에 여러 면 중에서 살인마적인 면모가 또 잇는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일상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는 살인마라는 특정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책 다양한 매체를 접하며 공부하고 이미지화하여 대입했다. 촬영 당시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예민함과 독기가 연기를 하는 데 또 나름의 도움이 되었다.” 고 말했다.

반면, 김고은은 “전작 ‘은교’와는 또 다른 성격의 역할인데, 스스로 하고 싶었다. 특히 복순이라는 인물이 마냥 강하고 센 이미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귀엽고, 정감 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들을 잘 살려보고자 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다 일상적인 캐릭터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수줍게 이야기를 이었다.

이미 <시실리 2km>로 극작과 <오싹한 연애>를 통해서 개성 있는 연출 모두 인정받으며 스토리텔링의 귀재로 불리는 황인호 감독은 ‘몬스터’를 통해 기존 스릴러와는 차별화된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감각적이며 세련된 영상미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 아닌 스릴러 감독으로서 2014년 관객을 찾은 황인호 감독은 물론 두 배우의 변신은 과연 또 어떠한 이슈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완벽한 살인을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 마무리를 짓기 위해 복순을 쫓는 ‘태수’와 태수에 의해 죽임을 당한 동생에 대한 복수를 위해 태수를 끝없이 쫓는 복순의 치열한 추격전을 다룬 ‘몬스터’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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