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통해 행복한 가정과 직장 만들어

▲ 강천산을 찾은 대전시청 최대 규모의 산악회 애산회 회원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산과 사랑에 빠져 매월 산을 찾는 이들이 있다.

대전의 주요 산을 비롯해 지리산, 설악산, 제주도 한라산 등 전국 팔도 안 가본 산이 없는 이들은 바로 대전시청 산악회 '애산회' 회원들이다.

애산회는 지난 1997년 9월에 창단, 올해로 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동호회로 회원 수가 무려 381명에 달하는 태산 같은 동호회다.

이는 대전시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시청내에서도 인기가 좋은 동호회로 통한다.

회원들은 정기산행으로 매월 3째주 토요일에 대형관광버스를 빌려 전국의 각 곳을 다녀 이달까지 모두 132회의 산행을 기록했다.

주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군립공원 등을 다니며 산행을 하고 있는데 산행시간도 초보자를 기준으로 3~5시간으로 마련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스도 산을 많이 타본 사람들을 위한 선수코스와 일반코스로 나눠 맞춤형으로 제공, 필요시 선택 가능하도록 운영중이다.

▲ 대전의 대표산인 식장산에서 산행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애산회 회원들.

덕분에 회원들은 가족이나 친구 등을 함께 불러 토요일 산에서 스트레스를 날리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서로 함께 산을 타면서 돕고 화합하다 보니 사이가 좋아져 가족간의 사랑은 물론, 동료애까지 생겨 직장과 가정이 모두 화목하다는 것이 동호회 회원들의 공통된 말이다.

낙오자 없이 뒤에서 묵묵히 힘든 동료를 도와주고 앞에서는 끌어주며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쾌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

이에 회원들은 가족, 친구들과도 함께 많이 참여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회원은 "함께 산을 오르다보니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 등이 생긴다"며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애산회 회원들이 지난봄 정부청사 등과 함께 합동 산행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또 애산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난 봄에는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시, 인근지자체 등 약 300여명의 공무원과 가족이 함께 하는 '한마음 걷기 산행'을 충북 청원군의 양성산에서 진행했다.

회원들은 산행을 하면서 자연보호 활동을 함께 실시하고 청남대를 관람하는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 일적인 면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애산회는 132회의 산행 동안 단 한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무사고 동호회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회장과 산악대장을 중심으로 산행 시작시 철저한 준비운동과 안전산행 당부, 산행시 전·중·후반에 안내자를 배치해 안전산행과 길 안내를 통해 기록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에 회원들은 믿고 따르며 산행을 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산에 가면 잡념이 사라진다는 것으로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플때는 꼭 산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등산이 평소의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자연과 접함으로써 마음과 정신이 맑아져 새로운 한달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 매달 산을 찾아 행복한 직장과 가정을 만드는 애산회 회원들. 이달 용봉산을 찾은 모습.

가장 좋은 점은 마음을 비우면서 체력을 키울 수 있어 평소 운동을 자주 못하는 공무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라는 점이다.

회원들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인생을 배우고, 쓰레기를 주우며 봉사활동을 실시해 스트레스는 버리고 기쁨을 얻어 오고 있다.

이 모두가 산을 사랑하면서 얻게 된 것으로 2014년에도 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 금수봉 시산제를 시작으로 해외에 있는 산과 섬에 있는 산행을 할 계획이다.

애산회 강철구 회장은 "관광버스 1대로만 운영하다보니 늦게 신청한 회원들이 자리가 없어 못 갈 정도로 회원들이 산을 참 사랑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갈 때는 추가로 차량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산을 통해 참된 인생을 배우면 좋겠다. 많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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