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중심 산단에서 사람중심 산단으로 전환해야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천안의 산업단지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산단별로 장점을 살려 특성화와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산단이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되어야 하며 토지 중심 산단 공급 패러다임을 인간 중심으로 전환시키고 소프트웨어의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이사장 구본영)가 천안축구센터에서 개최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천안지역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들이 대두 됐다.

이날 천안 산업단지 혁신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육성안을 발표한 구본영 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이사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 여파로 인해 2009년부터 천안으로 이전한 기업이 급감하고 있다”며 “예전엔 수도권 기업이 이전해 올 경우 ‘지방투자촉진보조금’으로 토지매입비 70%를 보조했으나 규제 완화 이후 20%로 줄면서 기업유치가 어여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시로 수도권 기업 이전은 2009년 57개, 2010년 60개, 2011년 8개, 2012년 7개, 2013년 1개로 나타났다.

구 이사장은 “천안에는 국가산단 1곳, 지방산단 8곳, 농공단지 4곳 등 13개의 산업단지가 있지만 지명과 산업단지라는 이름만 결합해 획일적 이미지를 있다”며 “기업유치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단지 별로 장점을 살려 판교 테크노벨리, 서울 디지털단지, 파주 출판단지, 목포 세라믹, 보성 신소재, 장흥 바이오식품, 장성 나노산단들 처럼 특성화와 브랜드화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구 이사장은“공장 중심의 공간에 연구개발 기능을 확충,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위한 해외 선진 산업집적지와의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해주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철저한 수요자 입장에서 기업인식을 비롯해 입주비용, 경쟁력, 주변 삶의 여건, 교육․의료․편의․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찬안․아산 탕정의 ‘융복합산업단지’의 지역경제 기여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향후 융복합산업단지로의 전환과 효과 극대화 전략을 실행하고 성공적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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