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민가 및 농작물 피해방지, 천연기념물 동물 복원 연구 등 기여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이 아닌 상용이동통신망(기지국)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야생동물의 위치를 추적 할 수 있는 추적기(WT-200: GPS_WCDMA based Telemetry System)를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독수리, 두루미와 같이 국가 간을 이동하는 철새들의 이동의 비밀이나 도심지 출현 멧돼지 등의 피해방지연구, 반달가슴곰과 같은 명종위기종의 복원연구 등을 수행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WT-200 위치추적기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세계 각 나라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위치정보를 받는다.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추적기를 달고 있는 야생동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할 수 있는 장비다.

이번 WT-200 위치추적기 개발로 야생동물 연구에 사용하던 외국 인공위성 위치추적기를 대체하게 됐으며, 저렴하고 고성능의 기능으로 해외 야생동물 연구자들에게 수출을 하게 됐다.

WT-200 추적기는 연구개발 벤처 기업인 한국환경생태연구소에서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 박사의 개발연구지원과 SK텔레콤의 데이터로밍서비스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SK텔레콤의 상용이동통신망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용 할 수 있게 개발했다.

위치정보의 정확도는 GPS 장비를 장착함으로서 오차범위를 40m 이내로 획기적으로 개선, 야생동물을 1년 이상 추적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배터리 제어기술을 적용했다.

또 SK텔레콤의 GPS와 이동통신 공간정보 테이터를 일정한 간격으로 수집하는 기술적 지원으로 향후 이동철새들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한수 박사는 "향후 동물의 행동과 생리 연구를 위해 본 시스템에 조류의 이동고도, 방향 정보를 추가하고, 심장박동수, 체온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하는 성능개선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고래, 물개, 거북 등과 같이 바다에서 생활하는 해양 포유류와 파충류의 수중행동 측정 센서 등을 부착해 수중에서의 동물행동 정보를 원격으로 수신하는 기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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