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부 차원의 ‘중소·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 강구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지난 9월부터 ‘기업·민생현장 탐방’을 실시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중소·중견기업CEO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도내 중소·중견기업 대표와 시·군 담당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도의 기업 지원 정책 설명과 중소기업청의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 특강, 타운홀 미팅 방식의 토론, 인근 기업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내발적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 우리 경제의 근간과도 같다”며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기술과 자금, 인력 등 구조적 취약점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대기업과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이에 따라 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갑을관계가 아닌 산업을 이끄는 파트너로써 공정거래와 기회 균등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 3월 전국 최초로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금융과 국내외 판로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도는 21세기 지속가능한 미래발전과 양적·질적 성장의 조화를 위해 생산과 소득, 소비가 선순환 하는 경제체제 구축을 위한 상생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기업 지원 시책으로 ▲중소기업 금융 지원 5000억원 ▲국내·외 판로 지원 28개 사업 2033업체 ▲유망중소기업 30개 업체 내외 육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기업SOS충남넷 운영 ▲품질경영대회 및 기업인대상 시상 ▲해외규격 인증 지원 ▲수요 중심의 산업입지 공급 등을 추진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와 함께 성윤모 중소기업청 중견기업정책국장이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필요한 지원에서 급격히 배제되지 않도록 주요 정책적 지원은 유지하면서 성장 단계별 연착륙(sliding down)을 유도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책 내용으로는 ▲매출 2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의 중기간 경쟁시장 참여 제한적 허용 ▲연구개발 투자 세액 공제 3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 ▲총 7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펀드 조성 ▲기술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투자 2.95%에서 5%수준으로 확대 ▲가업 승계 상속공제 대상 범위 매출액 2000억원 이하에서 3000억원 미만으로 확대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의 체계적 수립 시행을 위한 중견기업 특별법 조속 제정 추진 등이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앞선 지난 9월 3일 도내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정책토론회를 가졌으며, 지난달 4일에는 전통시장 상인 등 150여명과 전통시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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