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관람객 2만6118명…월드컵 대표팀 두 번째 승리 기여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지난 15일 열린 대한민국과 말리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이 개장 이후 최다 유료관람객 입장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1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평가전의 공식입장객은 2만 6118명으로, 관람석 2만6000석(수용 가능인원 3만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며, 특히 유료입장이라는 점에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01년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문을 연 천안종합운동장이 축구국가대표 A매치라는 빅 이벤트를 통해 유료관람객 유치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

천안종합운동장은 2002년 전국소년체육대회, 2005년 전국국민생활대축전, 2007년 FIFA U-17 월드컵 등을 유치했으나 유료관람객 매진과는 거리가 있었다.

게다가 천안시청축구단이 홈구장을 천안축구센터로 옮기면서 천안종합운동장의 활용도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천안에서 처음 개최된 축구 A매치는 시민들로부터 관심과 집중을 받기에 충분했다.

최초 계획한 2만3000석의 좌석은 조기에 매진됐으며 특히, 1713석의 지정석은 티켓 판매가 5∼6일 만에 완료되는 등 시민들은 천안에서 처음 열린 축구 A매치 티켓 구매로 화답했다.

비지정석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하루 전날에 추가 티켓을 발매하기도 했다.

천안종합운동장은 당초 전국체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만큼 빅 이벤트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었다는 점도 이번 기록 달성에 한몫했다.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 유치도시 선정에 앞서 천안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와 조명시설, 라커룸, 방송시설 등을 점검하고, 대회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말리전은 천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천안에서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의 두 번째 승리를 기록한 뜻 깊은 날이었다”며, “시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태극전사들이 승리로 화답해줘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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