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산간척농지 2만4600㎡에 60억 투입…암‧수 3000두 사육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 당진 송산간척농지 일원에 국내 최초 ‘젖소 육성우(어린 젖소) 전문목장’ 설립이 추진된다.

9일 도에 따르면, 내년 11월경부터 본격 운영될 젖소 육성우 전문목장 조성에는 총 60억원(자부담 40%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부지 면적은 2만4600여㎡로, 축사 6동과 운동장, 퇴비사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사육 두수는 암송아지 1500두와 수송아지 1500두 등 모두 3000두이다.

운영은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이 맡을 예정으로, 암송아지는 3∼4개월짜리를 18개월 초유모 때까지, 수송아지는 초유를 뗀 시점부터 비육우기까지 키워 농가에 공급한다.

도는 또 전문목장 인근 조사료 재배지와 축산분뇨 공동자원화시설, TMR(완전혼합사료) 사료공장과 연계, 친환경 축산 선도 지역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축산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전문목장 조성으로 동물 복지형 사육공간 확보, 육성기 전문 사양관리 실시를 통한 착유우의 경제수명 연장, 생산비용 감소, 원유 생산성 향상, 충남 육우 광역브랜드인 ‘참육우’ 육성사업 기여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젖소 암송아지의 경우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18개월까지 그야말로 밥만 축내는 형편이이서 농가 부담이 크고, 수송아지의 경우도 가격이 1만원에 불과한 데다 비육우까지 키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낳자마자 도태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문목장에서 젖소 송아지들을 전문적으로 사육해 공급하면, 농가들의 사육공간 및 사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업은 특히 지난해 5월 간척지 활용 육성우 전문목장 조성 건의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받아들이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올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낙농가 어려움 해소를 위해 84억원을 투입, 육우브랜드 육성 등 총 13개 분야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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