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섬김.자비를 실천하는 이웃 사랑 지킴이

▲ 대전시불자회봉사회가 김장김치 담가 나줘주기 봉사를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온 가족이 모여 전을 부치고 떡을 만들며 즐거워 하는 '추석명절', 그러나 다른 한 구석에서는 외로이 지내는 불우이웃들이 있다.

그들 곁에는 이들이 보다 따듯하게 명절을 지내고 마음을 나눌수 있도록 하는 봉사자들이 있어 이 가을이 더 풍요롭게 느껴진다.

그들은 바로 대전시청불자회봉사회로 지난 2002년 4월 22일 창립 이후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회는 1년에 1~2회 일회성으로 시설을 방문하기 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우리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동체대비 하라'는 뜻을 조용히 실천하자는 의견을 모아 지난 2006년 6월에 보시, 나눔 실천을 위해 8개팀 100여명으로 불자회봉사회를 조직했다.

회원은 꾸준히 늘어 현재 132여명이 활동중으로 40~50대 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 대전시불자회봉사회가 대전역에서 노숙인 무료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서구노인복지회관을 찾아 무료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현재까지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봉사를 꾸준히 실시하게 된 것은 불우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해 주었을 때의 기쁨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송민섭 총무는 "처음 봉사를 나갔을 때가 무료급식을 하는 봉사였는데 하루에 한끼를 이곳에서 드시는 할아버지가 오셨다"며 "밥을 먹는 양이 보통 사람의 2~3배가 됐다. 내가 주는 한끼로 하루를 버티시는 것을 보고 매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또 대전역에 나가 노숙인들을 상대로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추운 겨울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연탄을 3회에 걸쳐 8000장을 추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 대전시불자회봉사회가 국립현충원에서 국화 헌화 봉사를 하고 있다.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동안 먹을 수 있는 김장김치도 담가 1000kg를 나눠졌고, 아동복지시설 및 노인수용시설 등을 찾아 수시로 위문공연을 펼쳤다.

이와 함께 어버이날 날을 맞아 노인회관 등에서 효 잔치를 개최해 어르신들의 자녀가 돼 주고, 한부모 가정 어린이 30여명을 초청, 안면도 꽃 박람회 등을 돌아보며 1일 부모가 돼 주었다.

가족이 없어 외로운 이들에게 가족의 빈자리를 대신해 주고, 보시와 나눔을 통해 고픈 배와 비어진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 대전시불자회봉사회가 연탄나누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또 장애우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백혈병을 앓고 있는 회원 자녀 지원 등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나눔의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중이고 국립현충원 등에서도 국화 헌화 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회원들은 단체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개인별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를 실시, 얼마 전에도 추석을 맞아 일부 회원들이 가까운 복지관 등을 찾아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누었다고 한다.

더불어 한번씩 사찰순례를 실시,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회원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이여 지난 2009년에는 우수봉사단체로 선정돼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보시와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대전시청불자회봉사회가 있어 다가올 겨울이 춥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원종 대전시청불자회봉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한 사람, 한 사람 개인만의 나눔의 회향이 아닌 틈나는 대로 가족과 함께 참여해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며 "누군가가 보든 안 보든, 보시와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수봉사단체로 선정돼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한 대전시불자회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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