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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전(New Daejeon)'을 위한 ’새 시장‘의 4대 자질론
2013년 09월 11일  08:34:59 정용기 대덕구청장 news@gocj.net
   
▲ 정용기 대덕구청장

[ 정용기 대덕구청장 ]지방선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즉, 지역의 새로운 4년을 이끌 새 리더를 선출하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전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출범과 충남도청 이전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부족으로 대전의 도시 역량과 위상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어려운 대외적 요건 속에서 대전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리더십의 문제가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995년 이후 20여년에 이르는 민선 지방자치 시대에서 대전의 시정은 3명의 전·현직 시장이 이끌어 왔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대전을 위해 일 했다는 점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들이 이끄는 대전은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계속 소외됐고 주요 국책사업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등 성장과 역동성이 떨어지는 도시에 머물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한계는 어떤 것에서 기인할까.
대전이 대한민국의 중심축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을 이끈 리더들은 희망을 만들지 못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발전 의지만 가졌다고 지역의 희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앙 예속적인 지방자치 환경에서 리더의 정치적 중량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리더들의 정치력은 중앙에 미치지 못했고 국가 경영에 참여하려는 의지와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중앙정치권도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충남 희망론에 근거한 새로운 인물 선택과 그에 따른 변화는 절실하기만 하다.

특히 이런 점에서 부산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세대교체론은 우리 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산에서는 3선으로 차기 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는 허남식 시장의 후임으로 40대(代) 새로운 인물을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지역 유력 언론의 보도를 통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단순히 세대교체의 여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차차기 또는 차차차기 대선 후보로 키워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미래 지향적 여론은 유력자와 기존 인물과의 대결 구도만 연연하는 우리 지역 언론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이처럼 변화와 희망을 이끌 새 인물 키우기를 논하는 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구시대 인물에만 집중하는 모습들은 미래 대전의 모습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전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새로운 인물, 즉 차후 중앙정치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만한 인재를 키우는 일은 아직 늦지 않았다. 아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옛말이 있듯이 이제 지역에서 새 시대를 이끌 새 인물을 찾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얼마 전 대통령 선거부터 등장한 새로운 정치적 환경은 광역단체장 출신의 대권 도전 가시화다. 이제 충청지역도 대한민국 국가 경영 가능성을 맡을 수 있도록 인물을 키워야 한다. 그렇다고 지역주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 숫자나 정치적 역량 면에서 협소한 지역 출신이 중앙정치적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영의 성과를 통해 대외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글로컬(Global+Local)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른 로컬(Local)들이 대전의 경영성과를 벤치마킹할 만큼의 성과를 낼 인물이 차기 대전시장에 선출돼야 한다는 뜻이다.

대전·충남 희망론을 만들 새 인물에 대한 또 다른 기준은 도덕성과 청렴, 투명 경영성과를 바탕에 둔 인물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탐욕과 반칙·특권에 당당히 맞서는 유리알 같이 투명한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 차기 시장 후보의 기본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가진 자가 더 가지려 하고 누리고 있는 자가 더 누리려 하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고 진정하고 쿨(Cool)한 보수의 의미를 찾아 철저히 반(反) 탐욕·반칙·특권의 삶과‘도덕성’을 겸비한 인물이 선택돼야 한다.

또 살아온 과정에 있어서도 엘리트 코스를 밟아 특권의식에 젖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인물은 대전의 희망과 변화를 위해서도 철저히 배제돼야 할 것이다.

공공부문의 투명 경영 성과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 공공부문의 부패는 곧 사회적 패악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원전 불량부품 납품자들의 비리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에 충분히 경험했다.

이처럼 투명 경영은 공직자의 청렴문제에 그치지 않고 시민, 나아가 국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청렴한 정신과 그에 따른 투명 경영 성과는 차기 리더를 선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선거를 대하는 후보자들의 구태 시행 여부도 잘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각종 선거에서 후보들은 포럼이나 연구회 등 외곽조직을 위시한 사조직을 꾸려 선거를 치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는 곧 당선 이후 논공행상과 이권 나눠 먹기, 또 그를 위한 줄 세우기, 각종 부정부패를 낳았다. 이런 선거 풍토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공부문의 투명성을 절대 확보할 수 없다. 또 그런 후보를 대전시장에 앉힌다면 이는 단지 시장의 이름과 얼굴 바꾸기 일 뿐이다. 선거 구태에 연연하는 후보도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거리가 멀거나 공공부문의 성과가 없는 사람도 지양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는 제3의 후보로 지역발전을 꿈꾼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 대한 경영과 이에 대한 성과물이 없는 사람도 광역 단체장으로는 부적격하다. 중대시기에 초보 운전자에게 운전대를 맡길만한 모험을 시민들도 원하지 않는다. 철저히 공공부문의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와 청렴성에 기댄,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 경영에 참여시킬만한 미래지향적 인물을 선택해야 대전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청정신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충청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기호유학 속에 깃든 ‘의(義)’와 ‘예(禮)’, 청풍명월의 여유와 양반정신 등을 공통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정치와 연관해 의미를 갖는 것은 ‘의’라고 본다. 맹자의 말처럼 ‘의’란 옳은 행동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변절과 배신, 거짓말과 당적 바꾸기를 일삼지 않는 인물이 충청정신을 정치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민선 6기 대전시장 보수 후보의 요건이 무엇이며 그에 부합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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