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웃음을 선사할 좋은 책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페이스북에 연재된 화제의 에세이 '충청도의 힘'을 8월 4째 주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충청도의 힘은 소위 잘나가고 잘사는 사람들이 아닌, 못 배우고 못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도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이라 할 수 있는 충청도 어르신들의 이야기다.

작가 남덕현은 길 위에서 만난 충청도 사람의 소박하고도 능청스러운 대화 속에 담긴 희노애락을 기록하고, 재구성해 페이스북에 '충청도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했고, 페이스북 안에서 큰 사랑과 호응을 얻어 책으로 만들어 졌다.

이 책에는 월전리 노인 회장이자 뼛속까지 충청도스러운 저자의 장인 어른, 서울 살이를 마치고 내려와 처가 살이를 자처한 머슴 사위인 저자가 펼치는 한판 승부에는 유머가 느껴진다.

또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는 딱 쓰리 스텝이면 족했다고 말하는 전직 제비 출신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서는 삶의 애환이 묻어난다.

딸만 셋이어서 시어머니에게 구박만 받고 살았던 시장 닭집 여 사장님의 이야기는 눈물 없인 들을 수 없을 정도다.

이렇듯 방앗간 사장님, 시장 상인들, 버스에서 만난 노인들, 고물상, 이발소, 버스 정류장 등 이 책에 나오는 인물과 에피소드는 모두 길 위에서 건져 올렸고,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이들이 인생에서 체득한 삶의 소소한 진리만 있지만, 그저 각자 주어진 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아는 사람들이 펼쳐내는 소박한 이야기 속에는 웃음과 지혜가 엿볼 수 있다.

염 시장은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무언가 유쾌한 재밋거리가 절실한 때다. 이럴 때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는 책으로 가볍게 읽어 보길 권한다"며 "더위에 지친 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이 즐거음과 지혜를 준다면 더 바랄 것이 뭐 있겠나 싶다"며 남은 여름을 잘 보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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