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의미 키워드로 정리…경쟁 보다는 공동 가치 구현 의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8월 3째 주 추천 도서로 느림의 개인적·사회적 의미를 키워드로 정리한 입문서인 한국계 일본인 쓰지 신이치가 쓴 '슬로 라이프'를 선정했다.

이 책은 개인적 차원으로 환원된 슬로 라이프의 단면만을 다루지 않고 인간 관계, 사회, 경제, 환경적 측면으로 확장되는 보다 깊은 차원의 개념을 다루 있다.

슬로 라이프를 개인적 선호의 문제가 아닌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이자 21세기에 가장 시급한 대안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반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대두되고 있는 중요한 이슈들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고 생각만 할 수 있는 이슈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예를 들며 참여로 이끈다는 점이다.

이는 환경보호 운동가이자 문화 인류 학자로 활동하며, 슬로 라이프 무브먼트의 중심에 있는 저자가 몸소 체험한 지혜와 지식이 녹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전개되는 슬로 라이프 운동의 모습들을 사회적, 지구적으로 조망해 그 의의를 밝힘과 동시에 다시 개인으로 돌아가 지금 여기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슬로 라이프의 이상을 현실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슬로 라이프(slow life)는 엄밀히 따지면 가짜 영어다. 영어에는 정작 이런 표현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 책의 저자인 쓰지 신이치에 의해 처음 작명됐고, 이후 슬로 라이프라는 용어는 그 기세가 불 붙듯 불어나 유럽에서 시작된 '슬로 푸드'나 북미의 신조어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처럼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염 시장은 "여유와 돌아봄이 슬로 라이프며, 이를 통해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이웃과 어울려 함께 잘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좋은 마을 만들기가 주목을 받는 것도 경쟁 보다는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슬로 라이프의 한 산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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