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펭귄 이야기가 감성 에세이로…배려·상생으로 부족한 부분 채워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8월 2째 주 추천 도서로 남극의 황제 펭귄을 주인공으로 삼은 '황제처럼'을 선정했다.

이 책은 한 공중파 방송의 화제의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에서 깊은 감동을 줬던 황제펭귄 이야기가 생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감성 포토 에세이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에 드는 시도로 남극 대륙에서 월동하며, 황제펭귄의 신비한 탄생과 성장의 한 주기를 기록한 송인혁 촬영 감독이 틈틈이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온 명장면들에 스토리를 입혀 완성해 낸 이 책은 '황제'라는 이름을 가진 한 고귀한 생명체에 관한 희소성 있는 기록이다.

또 극지에서 삶을 통찰하고 돌아온 한 다큐멘트 리스트의 유쾌하고도 진지한 자기 고백을 담고 있다.

독자들에게는 무더운 여름 청량한 남극 사진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겨볼 지혜로운 명상록이 될만한 책이다.

황제 펭귄은 최저 기온이 영하 83도에 이르는 남극의 겨울에 유일하게 찾아와 번식을 한다.

혹한에 바람 피할 곳도 없는 얼음 대륙에서 4개월 동안 먹지도 못하고 맨몸으로 서서 새끼를 품어 기르면서도 슬기로운 공동체를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이들의 모습은 작은 고난에도 쉽게 좌절하고 쉽게 반칙하며 살아가는 인간 사회를 반성하도록 하는 면이 있다.

사람처럼 직립 보행을 하는 황제 펭귄의 사진만 봐도 절로 가슴이 뭉클해질 이 책은 어린이와 함께 보는 가족 동화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신예 에세이스트 은유의 진심 어린 문장들로 다듬어져 읽을수록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염 시장은 "24절기 중 13번째인 입추가 지났지만, 무더위는 기세등등하기만 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황제 펭귄의 행동을 보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면서 "이웃을 배려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준다면, 보다 살맛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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