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그 동생이 주고 받은 편지 엮어…작품에 담긴 내용 이해 재미 배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7월 4째 주 추천 도서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선정했다.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천재 화가 반 고흐는 그 명성대로 불후의 명작을 남겼지만,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그는 후원자이자 동생인 테오와 오랜 세월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 책은 그가 테오와 어머니, 여동생, 고갱 등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를 엮은 것으로, 고흐를 '천재'나 '순교자' 혹은 '광인'으로 보는 일반적인 관점을 거부하고 '인간' 고흐, '화가' 고흐의 모습을 조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아니라 그가 직접 쓴 편지와 그림을 통해 독자가 그의 내면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화가가 직접 쓴 편지 속에서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고흐의 편지는 대부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또는 태풍 속에서 그림을 그린 뒤, 집에 돌아와 녹초가 된 상태에서 밤늦게까지 쓴 것이다.

길고 긴 내면의 독백은 하나하나가 촘촘하게 잘 짜인 문학 작품과도 같다. 그의 열정만큼이나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사후 100년이 지나도 고흐의 편지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다가오고, 꾸준히 읽히는 것은 그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인간이 치열하게 살아낸 삶과 감정이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한 현실의 고난과 인정받지 못하는 고뇌 속에서 매일 매일 자신을 추스르고 돌아보면서 글을 썼던 천재 화가면서 인간인 고흐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염 시장은 "한 여름의 무더위와 장마를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술관을 찾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며 "작품을 그저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작품이 품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작가의 메시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감상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이응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응노, 세상을 넘어 시대를 그리다' 전시회를 찾아 볼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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