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기쁨과 아픔 나눌 수 있는 세상 상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20세기 가장 중요한 정치 풍자 소설로 꼽히며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혁명의 타락 과정을 명쾌히 그려낸 조지 오웰의 대표작으로, 고전의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 그의 소설 동물농장이다.

이 소설은 정치적 알레고리 수사법을 이용한 우화를 통해 러시아 혁명의 실패를 보여주고자 한 작품으로, 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부터 1943년 테헤란 회담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러시아 역사에 걸친 정치 문제, 특히 스탈린의 독재를 다루고 있다.

소설 속에서 존슨 농장의 동물들은 인간의 수탈을 참지 못해 혁명을 일으켜 인간의 착취가 없는 이상 사회를 건설한다.

그러나 돼지의 독재 체제가 강화되면서 혁명 이전보다 더 심각한 전체주의적 공포 사회로 바뀌게 된다.

동물농장의 돼지들은 처음부터 불평등 특권 세력으로 나선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에서 전체 주의적 특권 계급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반란이 일어나고 얼마동안 동물들은 계급 차별이 없는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동물주의 즉 공산주의의 이상이 실현돼 가는 듯 보이지만 곧 돼지들 사이에 권력다툼이 일어나 나폴레옹이 정권을 잡게 되고, 그의 통치로 인해 농장에는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이 생겨난다.

이 책은 지배 계급인 돼지들이 인간의 모든 악습을 흉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고 있다. 이런 암울한 결말은 당시 소련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은 역사 속 실제 인물이거나, 전형적인 인간형을 반영한다.

이 소설 속에서 혁명을 예언하는 지혜로운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를 뜻한다. 독재가 돼지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에 의해 쫓겨난 돼지 '스노우볼'은 스탈린에게 축출된 트로츠키를 빗댄 것이다.

공산주의자였던 작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혁명이 성공을 거둔 후에는 어떻게 변질되는지, 권력자들과 정치가들이 어떤 식으로 국민을 속이고 억압하는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염 시장은 "세상은 위로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로 견주면 남는 법이다. 분수에 뛰어 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가 가진 것들, 이웃들의 기쁨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며 이 책을 통한 이상 세계를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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