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자의 사계절 자연 관찰 일기…자연을 더 많이 알고 이해되는 계기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7월 1째 주 추천 도서로 달팽이 박사로 유명한 권오길 교수가 쓴 '생명 교향곡'을 선정했다.

이 책은 한 평생 숲과 흙, 곤충과 새를 벗 삼아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한 평생을 우리 주변의 자연에 대해 탐구해 온 권 교수가 옛 조상들의 이야기부터 최첨단 과학이 이뤄어 낸 최신 성과들을 모두 보여 주고 있다.

한 평생 자연을 탐구하고 성찰해 왔으며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에도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여전히 돋보기와 현미경, 책을 게을리 하지 않는 노학자답게 권 교수는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이 풀어낸 자연의 신비를 이 책을 통해 동시에 들려주고 있다.

봄·가을 나무를 옮겨 심은 후 토양 미생물이 잘 자라라고 흙구덩이에 막걸리를 출렁출렁 넘치게 부었다거나, 논가에 앉아 장대로 찰싹찰싹 물 등짝을 두들겨 물결을 쫓아오는 거머리를 잡아들였다는 옛 조상들의 이야기에서는 경험으로 오롯이 이끌어 낸 과학적 발견을 엿볼 수 있다.

또 울긋불긋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꽃잎 속에서는 현대 화학과 물리를, 물방울이 묻지 않는 연잎이나 나비와 잠자리 같은 곤충의 겉껍질에서는 최첨단 나노 과학이 이뤄 낸 최신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계절을 따라 부엌에서 안마당에서 뒷동산 산책길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생물들의 비밀스러운 생태 이야기를 조심스레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모든 생명의 삶에 터전인 자연이 내뿜는 생동하는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염 시장은 "자연의 겉모습이 아니라 본연의 모습, 왕성한 생명활동, 생존을 위한 생명체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며 "재미와 유익함이 차고 넘치는 이 책을 통해 자연을 더 많이 알고 이해함으로써 왜 우리가 소중히 보호하고 후손에 물려줘야 하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명 교향곡 선정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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