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생태 전반을 기록…노력과 열정 없는 성과 없다 교훈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3월 3째 주 추천 도서로 영국 출신 여성 동물행동학자인 제인 구달이 쓴 '인간의 그늘에서'를 선정했다.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를 부제로 쓰고 있는 이 책은 26살이던 1960년 침팬지의 세계로 뛰어든 제인 구달의 1번 째 침팬지 생태 보고서다.

그녀는 아프리카 곰비, 침팬지의 서식지에서 그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당시 학위도 없었던 그녀는 관찰 대상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과학자들과는 달리 그녀만의 방식으로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습성과 생태를 기록했다.

이 책은 동물 행동학의 전설이자 침팬지 전문가인 제인 구달이 1971년 처음 출간된 본격적인 침팬지 보고서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그녀의 자서전적 도서들과는 야생 침팬지의 생태에 초점을 맞췄고, 그들에 대해 관찰한 사실을 실제적이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침팬지의 생태를 기록했다고 해서 딱딱하고 따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에서 제인 구달은 어린 시절 동물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침팬지를 관찰할 수 있기까지를 짧게 요약한 다음 침팬지의 생태를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이 책에서 침팬지들은 과일을 즐겨 먹으며 잠자리를 만들지만, 잠자리에는 절대로 배설을 하지 않는다. 또 비가 오면 비를 피하지 않고 트인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비를 맞기도 한다.

이와 함께 털손질을 부탁하거나 복종의 표현을 할 때는 부드럽게 응하며, 사냥한 먹이는 함께 나누는 것 등 기본적인 침팬지의 습성과 침팬지 사회의 에티켓에서부터 침팬지의 유아기, 유년기, 사춘기, 성생활, 사회적 서열 관계, 가족 관계,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에 이르기까지 침팬지의 생태 전반적인 면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동물 행동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고전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염 시장은 "직업이건 학문이건 일에 애정을 갖고 즐거운 마음, 열정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면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성과나 업적은 노력과 열정없이 이뤄지지 않는 법이다"라고 196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부터 시작된 제인 구달의 침팬지 연구에 경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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