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

대전홈리스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이들이 본인들의 어려운 처지에도 나보다 더 어려운 불우한이웃을 돕겠다는 생각에서 희망의 연탄모금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어 화제다.
대전 홈리스지원센터 사람들 리어카에 사랑과희망 담고 출발

김덕구(50세),한억수, 한사우, 이홍섭, 정동수, 이성근씨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12월부터 센터 내에 조그마한 모금함을 설치하고 센터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조금씩 모으기 시작 하였고 올해1월8일부터 13일까지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에 나가 모금 행사를 가져 55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들은 7일 이른 아침 대전홈리스지원센터 앞에는 900여장의 사랑의 연탄이 쌓여 있었고 리어카 3대에 연탄을 옮기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성금모금으로 모아진 55여만 원으로 연탄을 구매하여 대전 홈리스지원센터 주변과 동구지역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 14가구에 나눠주기 위하여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리어카에 가득 희망의 연탄을 가득 실어 배달까지 해주고 있다.

이제는 센터에서 독립하여 쪽방이지만 작은 방하 나를 마련해 나가서 산다는 한억수(49세)씨는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라며 성금모금하기 위하여 거리에 나가보면 "노숙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지나가시는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주어 너무 행복했었다" 라고 말했으며 이소모임을 대표하는 김덕구(50세)씨는 이밖에도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게 센터를 연결 해주는 등 대전역
희망의 전령사들 (좌) 한억수氏 (우) 김덕구氏

이들은 또한 "사회에서 받기만 했었는데 이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 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하며 " 인생이 절실하고 인생의 끝을 생각할 때 작은 도움을 받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 "라고 말했다.
겨울내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금행사를 벌인 희망의 전령사들

대전홈리스지원센터는 동구 정동에 위치하여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평화의마을 김종태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대전지역 노숙자들의 현장보호체계 및 응급구호체계 구축을 통하여 재활의지를 구축하여 자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노숙인 들의 희망의 둥지 이다.

대전홈리스지원센터 1층에 마련된 故 이대용氏 분양소
대전홈리스지원센터 1층에 지난주에 충남대병원 문 앞에 버려진 채로 숨진 故 이대용(42세)씨의 분양소가 쓸쓸하게 차려져 있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노숙자들은 하나 같이 "대용이를 그렇게 만든 사람을

현재는 노숙자란 이름을 달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서 현재 내가 처해져 있는 어려움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모습이 우리사회의 한 줄기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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