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문학의 전설…큰 교훈과 감동 주는 소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3월 2째 주 추천 도서로 지난 세기 문학의 전설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를 선정했다.

이 책은 20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소설로, 지금까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은 불운과 역경에 맞선 한 늙은 어부의 숭고하고 인간적인 내면을 강렬한 이미지와 간결한 문체로 그려냈다.

1952년 발표돼 비교적 오랜 고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노인과 바다는 쿠바 연안을 배경으로 거대한 물고기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늙은 어부 산티아고의 이야기다.

멕시코 만류에서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은 84일째 고기를 잡지 못하다, 사투 끝에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한다.

물고기를 밧줄에 묶어 뱃전에 나란히 매달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피 냄새를 맡은 상어들의 공격을 받은 후 몇 차례의 싸움 끝에 간신히 상어를 물리친 노인은 결국 머리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물고기 잔해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단순한 줄거리다.

헤밍웨이가 실제 쿠바 수도 아바나 근처에서 청새치 낚시를 하며 구상한 이 단순하고 짧은 이야기는 감정을 절제한 짤막한 대화와 독백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구성은 시적 함의와 상징성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감정과 수식이 담긴 어떤 묘사보다 더 극명하고 생생하게 노인이 처한 현실과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 거대한 물고기와 상어를 상대로 벌이는 노인의 싸움은 인간 삶과 자연의 본질적 존재와 행위를 대변하는 상징 내지는 우화적 이미지로 그 의미가 확장된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작가적 명성을 다시 확인시켜 준 그의 대표작이며, 1952년 작품이 처음 발표된 라이프 지 9월호가 불과 2일 만에 500만 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소설은 헤밍웨이에게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겼고, 발표된 지 60년이 지난 오늘 날까지 세계 문학사에 불후의 명작으로 남아 있다.

염 시장은 "주인공인 늙은 어부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원동력은 희망, 의지, 자부심, 인내심이란 걸 배운다"며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세상, 사는 게 재미없고 힘들다고 여기는 분들에게 권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용기를 내야 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이 책을 통해 교훈과 감동을 느껴 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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