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원천 생각하게 해…염 시장,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이번 주 추천 도서로 같은 아시아 국가이면서도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탄을 다룬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를 선정했다.

사이토 도시야, 오하라 미치요 두 사람이 공동으로 쓴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부탄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했다는 데 주목했다.

부탄은 유일하게 자신들의 의지로 근대화를 늦추고 있는 별종 국가이자 세상이 모두 GNP(국민 총 생산)나 GDP(국내 총 생산)를 높이는 것을 최고 선으로 여기고 있을 때, 그 누구도 정책으로 입안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긴 막연한 개념 '국민 행복'을 통치 기준으로 삼고 GNH(Gross National Happiness : 국민 총 행복 지수)개념을 만들어 입법화했다.

1976년, 17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직메 싱게 왕축(Jigme Singye Wangchuck) 국왕의 의지로 이뤄진 일이다.

이후 부탄은 정부 산하 기관으로 부탄 국민의 행복을 측정하는 부탄 연구 센터를 두고 자국민의 행복을 연구, 부탄인의 행복을 위한 법들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부탄은 세계 유일의 금연국가가 됐으며 산업 국가 가운데 녹지율이 상승하는 유일한 나라다. 땅 없는 사람에게 국왕이 땅을 나눠주고, 무상 교육·의료를 실현하며 노숙자와 외톨이, 고아도 없다.

또 부탄의 '행복 정치'를 배우려는 각국 사찰단과 학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나라가 됐다.

실제 UN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이 앞다퉈 부탄을 모델로 '국민 행복'을 입법화할 수 있는 기구 발족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9년 대통령이 '민생 5대 지표' '국민 행복 지수' 개발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여기에다 최근 대한민국 국민 삶의 만족도와 행복 지수는 바닥권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과 부를 향해 하루 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는 '한국인의 행복'을 고려했을 때, 부탄은 '지상의 마지막 샹그릴라'로 불리는 그 별명만큼이나 우리에겐 별천지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염 시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바쁘게 살아간다. 그런데 이따금 무엇 때문에 우린 이렇게 살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 보게 된다"며 "참된 행복은 물질적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일상과 인간적 관계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다. 이 책의 글과 사진을 통해 부탄을 여행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 질 것이다"라고 일독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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