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돌연변이에 빗대…호주 원주민을 통해 삶을 통찰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2월 2째 주 추천 도서로 자연 예방 의학을 전공한 의사로 호주에 초청받아 의료 활동을 하던 중 호주 원주민들의 세계와 만난 말로 모건이 쓴 '무탄트 메시지'를 선정했다.

책 제목에 드러나 있는 무탄트는 호주 원주민 부족 가운데 하나인 오스틀로이드라고 불리는 이종(참사람 부족)은 문명인들을 가리켜 '무탄트' 라고 부른다.

돌연변이라는 뜻의 무탄트는 기본 구조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 존재를 가리킨다. 곧 문명인이자 현대인을 무탄트에 빗댄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이 최초로 창조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참사람 부족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모든 생명체가 형제며 누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문명의 돌개바람과 함께 몰려와 어머니 대지를 파헤치고, 강을 더럽히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문명인들을 보면서 이들은 그들을 '돌연변이'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백인들과 타협하지 않은 마지막 원주민 집단으로 알려진 참사람 부족은 걸어서 호주 대륙을 횡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의 저자인 말로 모건은 이 참사람 부족이 엄선한 무탄트 메신저로 선택돼, 이들과 함께 4개월에 걸친 사막 도보 횡단 여행에 참가하게 된다.

이 책의 작가인 말로 모건은 참사람 부족과 함께 먹고 자면서 호주 대륙을 여행하며, 이들이 미개인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온전하게 공생하는 진정한 지혜를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그 여행의 기록이며, 세상의 문명인들에게 참사람 부족이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염 시장은 "인간이 기대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에서 본질적이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며 "인간은 풍요롭게 살기보다 풍성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과연 우리들이 그런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호주 원주민들에게서 풍성한 삶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라고 무탄트 메시지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통찰해 보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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