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 노리베리 호지 여사 저…세계화·지역화 융합 보완 강조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1월 4째주 추천 도서로 스웨덴 출신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66)가 쓴 '행복의 경제학'을 선정했다.

행복의 경제학은 호지 여사가 직접 제작한 같은 이름의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을 토대로 집필됐다. 국내에서는 환경 재단의 주최로 영화가 상영된 바 있다.

모두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행복의 경제학'에서는 영화 '행복의 경제학'의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인류가 세계화로 인해 직면한 위기를 다루고 있다. 그 대안으로 지역화의 해법을 제시한다.

'2부 회복의 경제학'에서는 세계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설명한다.

에너지 자원의 부족, 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필요한 토지를 의미하는 1인당 생태 발자국의 증가, 빈부 격차의 심화, 삶의 질 하락, 주권 국가의 경제적 침해 등을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자료로 엮었다.

호지 여사는 2부에서 역시 지역화를 내세우며 실질적인 해법과 사례들을 대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신 자유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세계화 모델은 끝내 실패한다고 예상했다. 이를 통해 세계화가 천연 자원을 얼마나 낭비하며, 빈부 격차를 어떻게 심화시키고 있는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 지역화와 더불어 다양한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지역 공동체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세계화 과정에서 문제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새로운 패러다임 지역화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염 시장은 서평으로 "지역화가 지역민의 욕구를 반영할지는 몰라도 그것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보장이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며 "지역화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 제시가 부족해 보이기 때문에 세계화와 지역화를 극단적으로 구분하지 말고 서로 융합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호지 여사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생태환경 운동가이며, 지역학 학자다. 글로벌 경제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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