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눈 많다 예보에도 염화칼슘 확보 못하고 시민 눈치만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연일 폭설과 맹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논산시가 장기 기상 예보를 무시한 채 염화칼슘 확보량에 실패하면서 동장군과 함께 시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논산시는 올 겨울 폭설을 대비해 염화칼슘 180톤과 비상용 소금 200톤을 비축했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폭설에 현재 보유 재고량은 50톤으로 1/3도 남지 않은 상태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염화칼슘 보유량은 규모가 작은 인근 계룡시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249톤이나 부여군이 확보하고 있는 310톤에 비하면 월등히 적은 수치다.

여기에 연이은 폭설로 각 지자체가 염화칼슘 추가 구매 경쟁에 나서면서 염화칼슘 품귀 현상까지 더해져 논산시청의 안일한 대처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염화칼슘과 소금의 주 수출국인 중국마저도 우리와 같은 이상 기후 여파로 염화칼슘 소비가 증가해 수출 여력도 없는 상황은 추가 구매에 나선 지자체 재정 부담으로 이어져 지난해 1톤당 20만원에 그치던 염화칼슘 가격이 올해에만 50%가량 인상돼 톤당 30만원으로 뛰었다.

논산시는 염화칼슘 확보양이 바닥을 드러내자 지난 12월 정부비축 물량 35톤을 추가 확보하고 올 들어 30톤을 추가 구매했지만 현재와 같은 적설량이 계속되면 염화칼슘 부족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논산시의 어려움은 단순히 염화칼슘의 부족뿐만이 아니다. 염화칼슘을 뿌리는 살포기 확보량이 4대에 그치고 있고 눈을 밀어내는 제설기 확보량 역시 3대에 그쳐 폭설시 산간 오지나 대로변에 장비를 투입하면 이면 도로는 제설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염화칼슘 부족난은 없었다”며 “시는 적정량을 확보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폭설에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난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현 상태에서는 읍·면별로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제설 작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내집 앞 눈은 스스로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논산시의 제설 미비 대책을 시민에게 찾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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