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유익환 “충남 학교 먹는 물 40% 부적격” 주장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논산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먹는 물의 절반 이상이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충남도의회 김장옥 의원과 유익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논산지역 61개 초중고 학교 중 5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먹는 물 수질검사 결과’ 검사대상 학교의 52%인 28개 학교의 먹는 물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논산시에서 ‘학교 먹는 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대부분 학교가 일반세균 및 미생물오염이 원인인 학교가 27개교로 가장 많았고, 물의 맑기로 판정하는 탁도 부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학교는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논산지역 절반가량의 초·중·고가 학생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논산지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어서 올해 충남도 보건환경 연구원이 도내 초·중·고 602개 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먹는 물 수질 검사’ 결과 40%에 해당하는 242개교가 문제가 있는 식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도내 대부분 학교가 논산시와 마찬가지인 일반세균과 미생물 항목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동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부여군과 태안군에서는 학생들이 마시는 먹는 물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비소가 3곳에서 검출됐고 공주시와 아산시의 일부 학교에서는 철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자료에 기초 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의 경우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아 발생하는 문제”라며 “상하수도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이니 만큼 시 차원에서 유관기관과 협조해 식수문제를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를 지적한 충남도의회 유익한 의원은 “현재 보건연구원이 부적합 식수를 적발해도 교육청에 통보하는 행정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물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한곳에서 물을 총괄 관리하는 체제가 구축되기 전에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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