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우리말에 '내광쓰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내광쓰광하며 껄끄럽게 지내기 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어 맘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말씀드리면 건방지다고 하시겠지만,
세월 참 빠르네요. ^^*
이렇게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 왔던 곳으로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땠어요?
연 초에 세우셨던 일은 다 마치셨나요?

저는 누구와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누구와 싸우시고 서로 꽁하니 계신다면,
이해가 가기 전에 먼저 전다.
서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싸우는 것이죠.
'쥐코조리' 되지 마시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
(쥐코조리 : 마음이 좁아 옹졸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이름씨)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내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머리가 벗겨진 대머리]

오랜만에 편지 보내죠?
요즘 좀 바빴습니다.
모내기철이잖아요.

오늘도 밖에서 모를 냈습니다.
이앙기로 하니까 예전보다 피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밖에서 하는 일이라서 햇볕에 많이 타죠.

밖에서 일하는데 누가 저보고,
“이 더운 날 밖에서 모자 쓰고 일하면 머리 다 벗겨진다”라고 걱정해 주시더군요.

오늘은 그 ‘벗겨지는 것’과 ‘벗어지는 것’의 차이를 좀 알아볼게요.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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