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백중놀이 1000여명 참가 황명선 시장 ‘무형문화재 보존 힘쓸터’

▲ 연산백중놀이 재현 행사를 통해 해마다 선발된 상머슴들을 가마에 태워 행진하고 있다.

[ 논산=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본격적인 가을 걷이를 앞두고 농민들의 노고를 달래기 위해 벌어졌던 연산백중 놀이가 재현됐다.

12일 논산시 연산면 백중놀이 전수관에서는 제23회 연산 백중놀이 재현 행사를 열어 1000여명이 참가자와 관객들이 참여해 성대하게 열렸다.

백중 놀이는 조선시대 가을걷이를 앞둔 농민들의 수고를 달리기 위해 지역의 양반들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잔치를 베푸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 기원이 됐다.

이번 백중 놀이 프로그램에는 조선시대의 백중놀이 풍습을 재현해 그해 가장 일을 잘한 상머슴 선발에 이어 효자 효부에게 포상하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그해에 뽑힌 불효자에게 벌을 내리는 포퍼먼스도 포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연산백중놀이 재현행사에 올해의 불효자를 뽑힌 연기자에게 벌을 내리고 있다.

연산백중 놀이는 일제 감점기인 1930연대까지 매년 음력 7월 보름을 전후해 매년 개최됐지만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일제가 금지시키면서 자칫 맥이 끈길 위험에 처했지만 지난 1989년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재현행사를 시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백중놀이 재현 행사에 참여한 황명선 논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유형 문화재와는 달리 무형 문화재는 후손들이 재현하지 않으면 사라질 운명”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연산 백중 놀이는 전국 어느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논산만의 자랑”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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