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지진 진앙지 신동지구로부터 13.3km 불과해

[충남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정부가 추진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과학벨트 내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의 안정성 및 입지 선정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7일 기상청은 오전 2시34분쯤 충남 공주시로부터 동남동쪽 12km 떨어진 공주시 반포면 반포 초등학교 인근을 진앙지로 하는 리히터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국제비즈니스 과학벨트가 들어설 예정인 둔곡지구로부터 12.3km, 중이온 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인 신동지구와는 13.3km 떨어진 지역이다.

당초 정부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최대한 지진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을 입지 선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을 만큼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도 지진 발생은 큰 영향을 미쳐 유력한 입지 지역으로 분류되던 포항지역이 지진 발생빈도 때문에 거점지구로 선정되지 못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과학벨트 거점지구이자 중이온 가속기가 들어설 신동지구와 불과 13.3km에 불과해 중이온 가속기의 안전성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단 관계자는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의 내진 설계가 리히터 규모 7.0이상을 버티게 설계될 예정이어서 이번 지진 규모 정도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이온 가속기의 경우 건물에 균열이 갈 정도의 충격을 받으면 가동이 중단되도록 설계될 예정으로 일반적으로 우려되는 폭발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아직까지 충남공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대비책 등은 특별히 마련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난 100년간 지진 발생 빈도 등을 고려해 중이온 가속기의 입지를 선정한 만큼 이번 지진으로 인해 내진 설계등이 재검토 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중이온가속기 사업단 김선기 단장도 “과학벨트 거점지구 인근에서 지진 발생여부는 듣지 못했지만 중이온가속기는 지진에 충분히 대비한 설계를 하고 있다” 며 “폭발 가능성은 전혀 없고 오늘 발생한 지진이 입지를 재선정해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20km 이상 떨어진 대전지역에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되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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