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속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외삼초 어린이

▲ 매일 아침 외삼초 어린이들이 음악을 들으며 등교하는 모습.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오전 8시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 위치한 외삼초등학교.

학교 주변에서 울려퍼지는 동요와 클래식을 학생들이 들으며 등교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익숙한 동요가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하고 클래식을 흥얼 거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힉교로 들어온다.

이는 외삼초만의 특별한 아침으로 매일 아침 학생들은 '음악의 바다에서 톡톡 튀는 창의성 낚기' 프로그램을 통해 오전 8시부터 수업 시간 전까지 동요와 클래식 등을 교육과정에 맞게 구성해 날짜별로 듣는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심미안을 형성,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고 있다.

매일 음악과 함께 특별한 아침을 맞는 외삼초는 1948년 5월 10월에 개교한 64년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학교다.

외삼초는 개교 당시 탄동초등학교에서 분리, 현재의 위치가 아닌 인근 고속도로 다리 밑에 외삼분교로 있다고 이곳으로 이전을 했다고 한다.

▲ 학교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향나무 아래에서 학생들이 미소를 띠고 있다.

외삼초 15회 졸업생 김현구 총동창회 사무국장에 따르면 김씨가 학교를 다닐 당시에는 1개반에 40~50여명씩 학년별로 2개반씩 있었다고 한다.

같은 학년에는 4~5살 차이가 나는 사람도 있었고 학교 앞은 대부분 논과 밭으로 책보에 모레를 퍼다가 학교 운동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특히 외삼초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것이 하나 있는데 현재의 학교 앞에 있는 향나무 2그루로 2004년 학교를 재건축 할 당시 없애려고 했지만 총동창회 등 졸업생들이 나서 이를 보존키로 해 현재까지 남아 있다고 자랑했다.

수령이 어림잡아 약 90여년은 된 것 같다고 하니 나무 하나만 봐도 이 학교가 얼마나 전통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건물은 새로 건축돼 바뀌였지만 향나무만은 그대로 남아 있어 향나무를 볼 때마다 그를 배경으로 졸업 사진 등을 찍고 친구들과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김현구씨.

김씨는 "외삼이란 이름은 물이 맑고 사람이 좋은 옥토라고 해서 '세가지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하여 '외삼'이라고 지어졌다"며 "재건축 당시 일부 학부모가 이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전통을 살려 그대로 명맥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까지 외삼초를 졸업한 학생수는 4662명으로 총동창회가 구성돼 있어 기별로 활성화가 이뤄져 선후배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 최근에 들어서는 '리드 합주부'가 2007년 이후 지역 및 시교육청대회에서 계속 입상하는 전통을 이어오면서 외삼초의 또 다른 자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드 합주부는 아코디언, 멜로디언, 키보드, 큰북, 작은 북, 마린바, 실로폰 등으로 구성, 음악전공자의 지도 아래 4~6학년 약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 외삼초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외삼초는 매일 아침 음악을 들으며 등교하는 것 외에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책을 벗삼아 생각 쑥쑥 지혜 퐁퐁'이란 특색사업을 운영, 학생들이 항상 책을 곁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실에서 빌리거나 교실에 비치된 책, 집에서 가져온 책 등을 꼭 1권 이상씩 가지고 다니면서 책을 읽는다.

독서를 많이 하면 학력신장은 물론 창의, 인성 모두가 발달, 초등학교 때 많이 해야 하는 것이 독서교육이라고 외삼초는 자부한다.

독서도 그냥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식쟁이 장원급제', '교내 독후 행사', '북데이', '엄마품 외삼 꿈터 운영' 등을 통해 독서활동에 대한 흥미와 보람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방학때도 방학숙제를 없애고 방학 필독 도서를 따로 정해 독서에 집중, 개학 후 시험을 통해 시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방학동안 독서와 관련된 캠페인이나 독서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찍어 개학 때 제출하면 이에 맞는 상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독서 인증제 급수'를 실시, '독서스타'부터 '5급'까지 나눠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를 칭찬하고 있다.

이밖에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한자'를 특색사업으로 선정, 전 학년을 대상으로 '세계 속으로 꿈을 여는 한자'를 통해 한자 어휘로 된 학습용어를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기초 학습 능력이 향상되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은 능력별로 한자교육을 받고, 인증시험, 교외 한자 시험 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다.

▲ 외삼초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방문,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총 21개 부서에 중복 참여 포함 약 1081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만예방 선도 학교'를 운영, 다양한 비만예방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건강생활습관 형성 및 자기 건강관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도중이다.

학생들은 만보걷기, 계단 오르기, 청소, 운동 등을 통해 틈틈히 운동을 하며 여름방학때는 집중적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구성, 미술.수영.운동 교실을 겸해 튼튼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외삼초는 학교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기초미달 학생이 없다.

이효관 외삼초 교장은 "독서와 음악방송, 한자교육으로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글로벌 시대의 뉴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도전과 혁신을 통해 명품학교로 우뚝 서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