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사찰과 ‘한국의 전통사찰’ 잠정목록 대상에 이름 올려

▲ 마곡사 전경

[ 충남시티저널=이명우 기자 ] 충남 공주의 천년고찰 마곡사가 법주사, 대흥사, 선암사, 부석사, 봉정사, 통도사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22일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은 ‘한국의 전통사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대상에 마곡사 등 전국 7개 사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유산은 인류 전체를 위해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승해야 할 유산으로, 이번 잠정목록 대상 사찰 선정에는 건축물의 역사성과 원형, 보존성, 독창적 가치 등의 기준을 고려했다.

마곡사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마(麻)’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곡사는 신라 말 보조선사에 의해 중건되고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중수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세조가 ‘영산전(靈山殿)’이라는 건물명을 하사했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현재 마곡사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과 대광보전(〃 제802호), 영산전(〃 제800호), 응진전(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 명부전(〃 제64호), 국사당(〃 제63호), 천왕문(〃 제62호), 해탈문(〃 제66호), 범종루, 홍성루 등 20여동의 건물과 여러 암자 등이 있다.

이 중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한다.

또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중첩 배치하면서도 대웅보전을 중층으로 건립해 각 불전의 독자성을 확보하는 등 탁월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마곡사는 이와 함께 천왕문과 대광보전 사이 시내가 가로지르고, 위로 극락교가 설치돼 두 영역의 경계를 이루는 등 각 전각과 자연경관의 조화가 빼어나 계룡산 권역 사찰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 공주시, 마곡사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천년고찰 마곡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양산 통도사에서 ‘한국 전통사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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