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길 동남구청장 각막 손상 등 후유증 우려

[충남시티저널=이명우 기자]  충남 천안시가 동남구 신부동 일대의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을 단행하면서 공무원 및 철거용역원과 노점 상인들간에 충돌이 빚어져 김갑길 동남구청장등이 부상을 당해 병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서 철거를 지휘하던 김갑길 구청장은 노점상들이 던진 흙더미(시멘트 추정)를 눈에 맞고 인근병원으로 이송된 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 긴급수술을 받았다.


김구청장은 눈에 들어간 이물질 제거 수술은 했으나 각막손상과 수정체 탈구등의 증세가 나타나 1주일 이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현장에 있던 임홍순 동남구청 건설교통과장도 노점상들과의 충돌로 제일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천안시는 21일 오전 10시 30분 경 시청직원 600여명과 철거용역직원 300여명을 동원해 이전을 거부하고 영업하고 있던 11곳의 노점상에 대한 철거를 집행했다.


하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60여명의 노점상인들은 노점에 매달리거나 서로를 쇠사슬로 묶고 자리에 눕는 등 격렬히 저항을 했고 일부 상인들은 나무를 식재하기 위해 파 놓은 구덩이에 들어가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은 실신해 119 구급대에 실려갔고, 남은 상인들은 “끝까지 이곳을 지키겠다”며 오후 9시 현재까지도 대치 중에 있다.


천안시는 내년 국제웰빙식품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신부동 일대 63개 노점상에 대한 철거를 진행해 왔고 이중 52개 노점은 이면도로 등으로 이전에 합의했으나 11곳이 이를 거부하고 영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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